대구 수성경찰서

대구 수성경찰서
영남권 일대를 돌며 ‘인형뽑기방’을 골라 턴 10대 청소년 일당들이 각각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인형뽑기방 지폐교환기를 부수고 현금을 훔친 혐의(특수 절도)로 A군(16)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 3명은 지난달 2일 오전 8시 40분께 수성구 만촌동 수성대학교 한 인형뽑기방에 들어가 미리 준비한 절단기로 지폐교환기 자물쇠를 자르고 안에 있던 현금 10만 원을 훔쳤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2일까지 부산과 경주, 대구로 이동하면서 10차례에 걸쳐 인형뽑기방 지폐교환기에 있던 현금 81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 일당은 앞서 1∼2년 전부터 고향인 부산에서도 똑같은 범행을 수차례 저질렀던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나이가 어리지만, 도주 우려가 있고 재범의 위험성이 있어 A군 등 2명을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동부경찰서도 인형뽑기방을 골라 턴 혐의(특수 절도)로 10대 청소년 일당을 불구속 입건했다.

B군(14) 등 4명은 지난달 11일 새벽 3시 10분께 동구 율하동 한 인형뽑기방에서 미리 준비한 공구로 지폐교환기를 벌려 현금 250만 원을 훔치고 달서구 지역으로 이동해 똑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지난달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6차례에 걸쳐 대구와 울산에 있는 인형뽑기방에서 446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나이가 어려 불구속 입건했는데, 한두 살만 많았으면 구속될 수 있는 사건이었다”며 “울산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이동하던 중 인상착의를 파악한 지역 경찰이 검거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형뽑기방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업주들이 비상벨을 설치하거나 견고한 잠금장치를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당부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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