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최저임금 인상 여파…지난해만 2만4000여명 증가

지난해 경북·대구 실업자 수가 최대치를 찍었다.

9일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실업자 수는 경북이 6만1000여 명, 대구가 5만6000여 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경북은 지난 2017년 4만1000여 명에서 일 년 사이 2만여 명 증가하면서 심각한 실업난을 보였다.

대구도 같은 기간 4000여 명 늘어나는 등 경북·대구지역은 고용동향에 대한 통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실업자 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대구가 4.4%로 전년(4.0%) 대비 0.4% 상승했다. 경북은 전년(2.8%)보다 1.3% 오른 4.1%로 조사됐다.

취업자 수와 고용률도 소폭 하락했다.

대구 취업자 수는 2017년 123만9000여 명에서 지난해 122만6000여 명으로 1만3000여 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고용률은 58.8%에서 0.6%p 떨어진 58.2% 집계됐다.

경북은 2017년 144만7000명에서 지난해 142만7000명으로 취업자 수가 2만 명 줄었고 같은 기간 고용률은 62.5%에서 61.6%로 0.9%p 낮아졌다.

15∼64세(OECD 기준) 고용률은 대구가 64.2%를 기록, 전년(65.0%) 대비 0.8%p 감소했다.

경북은 66.9%로 전년(67.9%)보다 1%p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고용 경기에 악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전반적인 경기 부진, 최저임금 인상 등이 꼽힌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경북은 전자·전기, 철강 등의 지속적인 경기 침체가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영세업자가 많은 대구는 지난해와 올해 상승한 최저임금, 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고용 기피나 영업 포기로 이어지는 등 실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경북·대구 고용률은 등락을 보였다. 대구 고용률은 58.3%로 전월보다 0.1%p 상승하고 경북은 60.5%로 같은 기간 0.3%p 하락했다.

실업률은 대구가 2.9%, 경북이 3.7%로 집계됐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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