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교육청 일방적인 추진 비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가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의 새해 중점 과제 중 하나인 IB 교육과정 도입 중단을 촉구했다.

대구지부는 IB교육과정 도입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며 반대 의사를 밝히는 성명서를 냈다.

IB교육과정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가 개발, 운영하고 있다.

핵심 개념 탐구, 학문 간 유기적 통합을 통해 학습자가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한다.

하지만 대구지부는 IB교육과정이 교육부가 고시한 국가교육과정과 다르다는 점을 꼬집었다.

서로 다른 과정을 운영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혼란과 충돌, 법적 문제에 대한 해법 없이 일방적으로 시 교육청이 추진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IB과정이 사교육 유발 요소가 없다는 점에 의문을 나타냈다.

이미 서울 등 일부 학원가에서 고가 사교육 시장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입시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유럽 선진국 사례를 바로 적용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날을 세웠다.

여기에 선진국도 IB과정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 비율이 높으며 기존 운영학교가 외고나 국제고 같은 일부 학교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지부 관계자는 “특권교육과 귀족학교 논란은 불가피하다”며 “많은 우려 속에서 시 교육청 공청회나 의견 수렴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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