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 사상 역대 3번째로 많아…"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 아냐"

지난해 한반도를 비롯한 인근 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이 관측 사상 역대 3번째로 많았다.

지난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과 2018년이 순서대로 1∼3위를 차지해 지진의 위험성이 최근 들어 더욱 높아진 게 아니냐는 의견도 분분하다.

1978년 기상청이 지진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빈번하게 지진이 일어난 해는 2016년(252회)이며 2017년(223회), 2018년(115회) 순으로 이어졌다.

지난 2016년 9월 12일 경주에서는 1978년 이래 가장 강력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그로부터 1년여가 흐른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는 역대 두 번째로 강력한 규모 5.4의 지진이 났다. 이날 하루 동안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은 본진을 포함해 36회에 달했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 전문 분석관은 “지금까지 포항 지진의 여진은 총 100회 발생했으며 지난해 초 많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2018년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지진은 2월 11일 포항시 북구 북서쪽 5㎞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6으로, 이 또한 규모 5.4 지진의 여진이었다.

지난해 발생한 지진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4.0대가 1번, 3.0대가 4번, 2.0대가 110번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발생한 14차례의 지진 중 11차례가 경북지역과 인근 해역에서 발생해 지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와 함께 기상청은 올해도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우 분석관은 “경주, 포항 지진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많아졌다”며 “항상 면밀히 관측해 지진이 발생할 시 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