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추진단 여론조사 결과 발표, 군위·의성군민 '분리 이전' 반대

대구시민 절반 이상이 K-2 군 공항·대구공항 통합이전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4일 통합신공항대구시민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여론 조사는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대구시민 1054명, 군위군민 516명, 의성군민 5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대구시민 57.1%가 통합신공항 이전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통합신공항 이전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도 42.4%를 차지해 시민 여론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공항과 대구공항의 ‘동시 이전’을 선호하는 비율은 42.8%, ‘둘 다 이전 않음’으로 응답한 시민은 30.7%로 집계됐다.

‘잘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은 26.5%로 시민 10명 중 2∼3명이 통합신공항 이전에 관해 관심이 없거나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합신공항 이전 이후 국제노선을 이용할 공항으로 시민 65.8%가 통합신공항을 꼽았다.

다른 시민들은 김해공항(22.4%)과 인천공항(9.8%)을 선택했다.

후적지 개발·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첨단기술 산업단지(24.8%)와 문화·산업·주거복합신도시(21.8%), 문화레저 테마파크(16.9%), 주거지 위주 신도시(11.9%), 비즈니스 상업도시(7.2%)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군위·의성군민 절반 이상은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 결정 사실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군위군민 중 73.8%, 의성군민 59.9%가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로 결정된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군 공항과 대구공항을 분리이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높았다.

군위군민은 10명 중 8명이, 의성군민은 10명 중 7명이 분리이전을 반대했다.

여론 조사는 추진단이 ㈜소셜데이타리서치에 의뢰한 것으로 지역, 성별, 연령별 무작위 추출로 진행됐다.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한 직접면접조사는 신뢰 수준 95%에 오차범위 ±3.0%, 군위·의성군민의 ARS 조사는 신뢰 수준 95%에 오차범위 ±4.4%다.

최백영 추진단 공동대표는 “통합신공항은 경북·대구 지역의 미래에 경제적 효과, 산업생태계, 물류·경제공항의 번영을 이뤄내는 과제다”며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역량을 결집해서 통합신공항 이전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군 공항만 이전을 원하는 단체나 여론 조사에 대해서는 “다른 단체의 의견이나 여론 조사 결과를 폄하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확정된 사업을 추진 중인데, 일부 시민과 정치적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반대하는 것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 지키기 운동본부’는 여론 조사 기관 세종리서치에 의뢰해 응답 시민 중 72.7%가 군 공항만 이전하고 민간공항은 존치하길 바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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