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현재 513만8600명, 최근 5년새 5만5400명 감소
6년 이내 500만 붕괴 우려…50대 이상 인구수는 증가세

경북·대구 인구가 하루에 77명씩 줄어 들면서 5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14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8년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경북·대구 인구수는 513만86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516만6937명)에 비해 2만8337명(경북 1만4875명·대구 1만3462명) 줄어들었으며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폭의 감소 폭(0.55%)이다.

시군구 별로 나눠보면 경북도과 대구시 32개 시군구 중 80%가 넘는 비율인 26곳에서 인구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 서구(7620명↓), 수성구(6452명↓), 달서구(4655명↓)을 비롯해 안동(4092명↓)과 포항(3819명↓), 구미(305명↓) 등 에서는 대량의 인구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인구가 증가한 곳도 있다.

대구 달성군(7168명↑)과 동구(1912명↑), 예천(4021명↑)과 경산(1608명↑) 등 6곳의 인구는 전년보다 늘었다.

대부분의 경북·대구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구 감소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행안부가 통계자료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등락을 반복하던 인구수는 2014년부터 한해도 빠지지 않고 줄고 있다.

2014년에 집계된 경북·대구 인구수는 519만4058명으로 2015년(519만655명), 2016년(518만4955명)으로 줄다가 2017년(516만6937명)으로 약 1만8000명의 감소를 보인 후 2018년에는 2만8000여명 가량이 빠져나간 513만8600명까지 떨어졌다.

최근 5년 사이에 5만5400여명이 줄어든 셈이다.

특히 40대 이하 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50대 이상 인구수는 늘고 있어 경제활동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이하 연령대의 인구는 모두 감소한 반면, 50대 이상 인구 수는 늘었다.

특히 40대의 인구가 1만4681명 줄어들며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였다.

경북 내에서는 포항(3276명↓), 경주(1916명↓), 구미(1619명↓)가, 대구는 달서구(4594명↓), 수성구(4126명↓), 북구(3461명↓)에서 가장 큰 40대 인구 감소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50대 인구수는 89만8793명(17.5%)으로 0∼9세 인구(40만2562명·7.8%)보다 2.2배 이상 많았다.

경북과 대구지역의 50대 이상은 ‘100세 이상’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 구간에서 인구 증가세를 보여 총 6만747명 많아졌다. 100세 이상 인구는 2017년 1428명에서 2018년 1486명으로 58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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