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 프랑스 파리의 ‘국립 오페라 극장’은 우아한 외관뿐 아니라 오페라 극장 내부 천장의 화려한 그림으로 유명하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천장의 그림은 바로 프랑스의 유명한 화가 샤갈의 작품인데 공연이 없는 낮 시간에도 극장을 관람하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 예술의 도시 파리의 ‘국립 오페라 극장’은 오페라 공연보다는 극장 자체의 외관과 내부의 화려한 장식과 그림들로 유명하다 할 수 있겠다.
독일에는 거리를 지나다 보면 30분 간격으로 오페라 극장이 있다고 할 만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오페라 극장이 산재해 있다.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독일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이후 나라를 재건할 때 국민들의 정서적 안정을 목적으로 가장 먼저 지은 건물들이 교회와 극장이다. 수도인 베를린에만 세 개의 오페라 극장이 있는데, 그 중에도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활발하게 교류를 하고 있는 베를린 ‘도이치오퍼’는 한 해 50편 이상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영국의 런던 코벤트가든 ‘로열 오페라 하우스’는 벤자민 브리튼, 베버, 마스네 등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오페라가 초연된 곳으로 로열 발레단의 공연이 전체 오페라 하우스 공연일정의 50% 정도를 차지하여 발레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는 극장이기도 하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와 ‘라 스칼라 극장’이 각각 그 나라를 대표하는 유명 작곡가들의 초연으로 유명하다면 오스트리아 ‘빈 국립 오페라 극장’은 구스타프 말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로린 마젤, 요제프 크립스,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같은 명지휘자들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러한 명지휘자들을 통해 ‘빈 국립극장’은 이탈리아와 독일 양쪽 오페라의 레퍼토리를 고르게 소화하고 있으며 빈을 방문하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꼭 들러 오페라를 관람하는 명소로 거듭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오페라 제작비를 들이는 극장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놀라운 수준의 무대 기술과 특별한 규모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위에서 소개한 극장들은 매년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그 나라에 가면 꼭 한번 쯤 들러보고 싶어 하는 명소이다. 우리 지역의 ‘대구오페라하우스’도 아시아 내에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 최고 수준의 오페라하우스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