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쿡방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유튜브를 통해서 넘쳐나고 있다. 이런 방송들은 대부분 유튜버라 불리는 개인들이 직접 제작하고 만든 방송들이다.

다양한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는 유튜브에 농사라는 1차산업의 콘테츠로 인기를 얻고 있는유튜버가 있다.

청도에서 감농사를 짓고 있는 박광묵씨(37)는 ‘청도달콤한농장’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에서 1인 방송을 하고 있는 유튜버 이다. 일명 농튜버라고 불린다. 농사를 소재로, 농촌을 배경으로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크리에이터들이 '농튜버'(농사+유튜버)이다. 

3월부터 유튜브를 시작한 박광묵씨의 유튜브 채널은 현재 구독자가 2만6천여명에 달하는 인기채널이 되었다. 농사를 주제로한 유튜브 채널중 상위에 속하는 구독자 수다. 박씨가 올린 영상중 인기가 높은 영상들은 조회수가 40만이 넘는 경우도 많다. 유튜브를 하면서 직거래의 비중도 높아졌다. 유튜브 방송전 90%이상이 공판장을 통해 판매 했다면 유튜브를 하면서는 70~80%로를 직거래로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유튜브 채널이 자리잡기 까지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한다. 지난 13일 청도에 있는 박광묵 씨의 농장을 찾아 유튜브 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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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청도 농튜버 박광묵씨(37)가 자신의 농장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Q1.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안녕하십니까. 청도 달콤한 농장입니다. 여기는 경북 청도고요. 제나이가 37살입니다. 농사지은지는 한 10년 정도 되었고요. 제가 유튜브를 찍는 이유는 처음 농사짓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영상을 찍고 있는 농촌 유튜버입니다.

Q2. 유투브 방송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가?

제가 처음 유튜브를 하게 된 계기는 제가 농사짓는 모습을 제가 아이들이 3명이 있는데 그 아이들이 커서 제 영상을 보고 아버지가 어떻게 농사를 지었는지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렇게 영상을 찍게 되었습니다.

Q3. 방송을 하고나서 반응은 어떤가? 주변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있는가?

제가 유튜브를 하면서 느낀점은 주위에 제가 아는 사람들은 제가 유튜브를 하는 것을 알고 있고요. 영상들은 한 번씩은 다 봤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청도 말고 타 지역에 가서 장을보거나 다른 마트를 갔을 때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도 몇 분 계셨어요. 그 걸 보고 유튜브의 힘이 크구나를 느꼈어요.


Q4. 촬영과 편집은 어떻게 하는가?

유튜브를 할 때 저는 농사 유튜버기 때문에 정보를 전달하려고 처음 시작을 했기 때문에 저희는 편집 영상프로그램은 무비메이커라는 가장 쉬운 걸로 하게 되었고요. 영상을 촬영하는 것은 핸드폰으로 촬영했고요. 그리고 차근차근 지나면서 활동적인 모습을 찍을 때 액션캠도 구매해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Q5.영상 주제는 어떻게 정하는가?

제가 찍는 거는 작물들이 하나하나 커가는 과정과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그때그때 마다 농작물이 자라는 거에 따라서 거기에 맞는 콘텐츠가 되거든요. 만약에 오늘 고추를 수확한다. 그러면 그 고추가 콘텐츠가 되어서 제가 따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려고 많이 하고 있습니다.

Q6.인기 있었던 영상은 무엇인가?

최고 반응 좋았던 것은 봄이 되면 전정하는 게 있거든요. 가지치기 하는 건데요. 그것을 많이 궁금해하고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어려운 작업인데요. 배울 데도 없고..어려우니까요. 그리고 영상을 저 말고는 올리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많이좋아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Q7. 기억나는 구독자들이 있는가?

영상을 보시면서 애청자님들께서 댓글로 틀린 점이나 모르는 점을 덧붙여서 얘기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저를 보고 싶어서 찾아오신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미국에서 한국에 놀러 왔다가 제 얼굴을 꼭 보고 싶다고 해서 와서 저랑 이야기하고 또 다른 정보를 배워가고 소통도 하고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Q8. 유투브를 보고 귀농이나 농사일을 도와준 사례가 있는가?

많은 분들이 저희한테 와서 소통을 하고 싶어 하는데요. 제가 몸이 좋지 않아서 일주일에 3번 정도는 병원에 가기 때문에요. 사람이 오셔서 얘기를 하다 보면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도와드리기는 어려워요. 몸이 많이 나아지면은 소통도 하고 와서 같이 가르쳐 드리고 하면 좋은데.. 지금 여건으로서는 힘들다고 봐야겠습니다.


Q9.유투브를 통한 수익이 가계에 도움을 주는 정도인가?

제 유튜브 수익은 제 영상 앞에 광고가 붙는데 클릭당 얼마가 저한테 돌아오거든요. 그런데 그 수익이 평균적으로 봤을 때 30에서 60만원 정도가 됩니다. 한 달에요. 그래서 3형제한테 과자를 사준다든지 집사람 생일선물이라든지... 아니면 그걸 모아서 1년에 제주도로 한 번씩 여행을 가는데 그때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Q10.유투브를 통한 직거래 비중이 늘었나?

저희가 농사를 지으면서 보통은 공판장으로 많이 갔습니다. 90% 이상은 공판장으로 가서 소비를 시켰는데요. 요즘은 영상을 찍어서 올리면은 그 분들이 저희 농산물을 먹고 싶다. 사고 싶다고 해서 많이 연락이 오십니다. 그래서 복숭아나 자두, 감 같은 경우는 70~80%는 직거래로 많이 판매가 됐거든요. 그래서 (유튜브가)많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Q11.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 하는게 있다면?

지금 계획은 유튜브를 찍으면서 농사를 짓고 싶은데 배울 데가 마땅치 않습니다. 누구라도 어린아이가 제 영상을 보더라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따라만 해도 어느 정도 농사를 할 수 있게 농사를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Q12. 청년농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제가 농사를 지으면서 새로 귀농 귀촌하시거나 청년 농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여러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서 농사를 지으면 배울 점도 많고 자기만 가지고 있는 정보가 아니라 함께 나누고 소통을 하다 보면 제가 몰랐던 점이나 같이 얘기를 하다 보면은 같이 도움도 되고 농사에 대해서 서로 윈윈 할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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