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경찰서

대구 달서경찰서 전경.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활동하던 30대 남성이 인상착의를 기억한 은행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현금 인출책인 A씨(30)는 지난 11일 달서구 한 은행을 찾았다.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가 보낸 현금 399만 원을 찾기 위해서였다.

당시 폐쇄회로(CC)TV로 A씨를 유심히 지켜본 한 행원은 경찰로부터 받은 공문에 있던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인상착의 떠올렸다.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 외투까지 착용한 모습이 조직원과 일치한다고 판단한 행원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장에서 검거,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구속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6차례에 걸쳐 현금 8000여만 원 상당을 조직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은행원의 기억력과 신고로 범인을 붙잡을 수 있었다”며 “지난 14일 해당 은행을 찾아 행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금 399만 원은 피해자에게 돌려줄 예정이다”며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해 금융기관의 협조가 중요한 사례다”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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