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행사 지역경제 도움돼…교육청 "적당한 장소 못찾아"

칠곡교육지원청(교육장 권순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칠곡교육계획설명회를 칠곡지역이 아닌 인근 구미시에서 진행해 말썽을 빚고 있다.

칠곡교육지원청은 17일 오전 10시 30분 구미시 금오산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유·초·중학교 교장 및 학교교육계획 담당교사, 칠곡지역 학교운영위원 협의회, 녹색어머니회, 학생상담자원봉사자 대표, 2018 칠곡교육 발전 유공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학년도 칠곡교육 계획 설명회’를 가졌다.

문제는 칠곡지역 교육을 논의하는 설명회를 인근 도시에서 진행한다는 것이 일반상식 차원에서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부분이다.

특히 지역경제발전에 힘을 보태야 하는 공공기관이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행사를 계속해서 타지역에서 개최하는 것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날 설명회에는 순심 베네딕도 오케스트라의 ‘아프리칸 심포니’와‘아리랑’공연이 있었고 학교, 교사, 학부모들에게 표창패와 감사패를 전하는 시간도 있었다. 또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칠곡교육’을 비전으로 ‘활기찬 교실, 소통하는 학교, 함께 가는 미래’라는 지표 아래, 배움, 성장, 희망, 신뢰를 키워드로 하는 4대 정책 방향으로 2019 칠곡교육 계획 발표도 있었다.

이 밖에도 칠곡 역점 사업 중심으로 궁금한 점에 대한 Q&A 자료와 함께하는 소통의 시간도 있어 개최 장소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권만구 칠곡포럼 사무국장은 “칠곡군에서 교육기금으로 연간 1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칠곡에 대한 교육을 논의하는 장소를 타지역에서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행동이다”며 “칠곡군립도서관, 교육문화회관, 호국평화기념관 등 적절한 장소도 많은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교육행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순길 칠곡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지역에서 여러 장소를 물색했지만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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