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항공권엔 239만원 표기, 실제 항공료 87만원에 불과
1인당 150만원 가량 차액…경찰, 여행사에 자료 제출 요구
박종철 의원은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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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사가 의회에 제출한 전자항공권이 위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외연수 도중 가이드 폭행 등으로 물의를 빚은 예천군의회가 여행사 계약 시 특정 업체 밀어주기와 전자항공권 금액이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전자항공권의 금액이 위조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CIass Q 좌석은 특가 항공권으로서 239만 원 상당 할 수가 없다”고 했다. 항공사에서 발행한 항공권에는 실제 유료 할증료 등을 포함해 135~145만 원 정도가 정상적인 요금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 여행사에서 의회에 제출한 전자항공권 발행 확인서 금액이 실제 구매한 금액과는 1인당 100만 원(140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나 경찰은 남은 차액 금액의 사용 여부 등의 돈의 흐름을 조사하고 있다.

전자항공권에는 왕복 항공료가 유류할증료를 제외한 239만 원이었으나 운임산출내역에는 항공료가 776달러로 우리 돈 87만 원에 불과하다.

경찰은 여행사가 이익금을 많이 챙기기 위해 서류를 조작해 청구했거나, 여행 공동경비로 사용 또는 군의원들에게 리베이트로 나눠줬을 가능성 등에 염두를 두고 있다. 여행사에는 관련 서류와 계좌 일체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여행사 선정과정에서 여러 곳의 지역 업체가 참가하지 않고 한곳에서만 3곳의 여행지 견적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의회 관계자는 “지역 업체를 도와주라는 의장의 말에 여행사를 이곳으로 선정했다”며“여행사로부터 되돌려 받은 돈은 전혀 없다. 의원들에게도 물었으나 마찬가지 답변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예천군의회 전자항공권 발행확인서를 확인한 결과 항공운임내역에는 왕복 금액 87만원,세금과 항공사 부과금액이 합계 9700원, 유류할증료는 18만4800원으로 표기됐지만 실제 항공권의 경비내역과는 많은 차이를 두고 있다.

또 의구심이 드는 부분은 총산출 금액이 700A로 표기 되어 있어 여행사 관계자들도 위조를 하다 잘못한것으로 의심이 되는 부분이다. A한 여행사 관계자는 전자 항공권 내역을 보고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내역이다”라며 실제 미주 항공권 내역을 보여주며 설명했다.

이부분에 대해 전자 항공권 위조 의혹과 경찰이 들여다 볼 대목이다.

한편 경찰은 17일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 의원을 불구속 기소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의원은 동료의원 8명과 함께 미국 동부와 캐나다에서 연수 중이던 지난달 23일 오후 6시께(현지시각) 토론토에서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 얼굴과 머리를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다.

경찰은 시민단체 고발로 수사에 착수해 피해자 서면 진술, 버스 내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자료 등을 통해 혐의를 확인했다. 박 의원도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은 “가이드 폭행 후 합의금과 공금 사용 의혹 등에는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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