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평균 사용비용 221만원

우리나라 산모 10명 가운데 7명은 출산 후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에서 2주가량 머물며 사용되는 평균 지출비용은 220만7000원으로 집에서 산후 조리할 때 드는 비용(95만8000원)보다 2배 이상 높았다.

17일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7년에 출산한 산모 29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출산 후 6주 동안(산욕기)의 장소별 이용률(중복 응답)은 산후조리원(75.1%)이 가장 높았으며 본인집(70.2%), 친가(19.8%), 시가(2.4%) 가 뒤이었다.

선호하는 산후조리 장소 또한 산후조리원(75.9%)이 가장 높았으며 본인집(17.7%), 친가(6.0%)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산후조리원에서 머무는 기간은 평균 13.2일이었다.

본인집(22.6일)이나 친가(22.3일), 시가(20.3일)보다 짧은 기간이었으나 집에서 산후조리 시 평균 지출 비용(95만8000원)과 비교했을 때 124만9000원 더 비쌌다.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이유는 ‘육아에 시달리지 않고 편하게 산후조리를 할 수 있어서’(36.5%), ‘육아전문가에게 육아 방법 도움을 받기 위해서’(18.7%) 등이었다.

반면, 이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다른 자녀를 돌보기 위해서’(40.5%), ‘비용 부담’(30.8%)에 산모들이 가장 많은 공감을 했다.

산후조리원 이용과 관련한 정부정책에 대해서는 ‘산후조리원 비용지원’(48.7%), ‘감염안전 강화’(26.7%)를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

집에서 산후조리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가사지원서비스’(64.0%)와 ‘건강관리지원사업’(16.0%) 등으로 파악됐다.

산후조리기간 동안 산후 우울감을 경험한 산모는 응답자의 절반(50.3%)을 차지했다.

이들 중 우울감 해소를 위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2.0%였으며 25세 미만 산모의 경우 34.7%로 훨씬 더 높았다.

산후 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준 사람은 배우자가 51.1%로 가장 높게 나타나 산후조리 과정에서 배우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후조리원에서 모자동실(임산부가 영유아가 같은 공간에서 지내는 것) 시간은 하루 평균 4.2시간에 불과했다.

모자동실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2.4%로, 가장 큰 이유는 아이와 정서적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함이다.

집에서의 산후조리 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육은 신생아 돌봄 교육(64.3%), 신생아 안전 교육(63.5%)이었다.

만족스런 산후조리를 위해 필요한 정부정책 1순위는 산후조리원 경비지원(51.1%),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 확대(15.4%) 등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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