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는 안정상태 유지…방사성 영향 없어

월성원전 3호기(오른쪽) 원자로가 21일 오전 8시 58분께 자동 정지돼 한수원과 원안위가 원인 파악에 나섰다.
월성원전 3호기 원자로가 21일 오전 자동 정지돼 한수원과 원안위가 정지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는 “21일 오전 8시 58분경 월성원전 3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kW급)의 원자로냉각재펌프 1대가 정지됨에 따라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됐다”고 밝혔다.

월성원자력본부는 “현장점검 중 원자로냉각재펌프 전동기 상부(감속용 브레이크 패드로 추정)에서 연기 및 간헐적 스파크가 발생해 절차에 따라 119소방대에 신고한 후 발전소에서 자체적으로 소화기 4대를 사용해 상황이 종료됐다”고 덧붙였다.

월성원전은 “현재 원자로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이번 정지로 인한 환경으로의 방사선 영향은 없으며, 원자로 냉각재 펌프 정지 및 연기발생 원인을 정확히 조사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자동 정지된 월성 3호기 현장에 설치된 지역사무소를 통해 초기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조사단을 파견해 상세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안위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정상 운전중 원자로냉각재펌프 총 4대 중 1대가 정지됨에 따라 제1정지계통(정지봉 낙하)이 작동돼 원자로가 자동 정지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원안위는 사건조사단을 통해 운전원의 초동대응 조치 및 원자로냉각재펌프 정지 원인 등을 조사하고 미흡한 사항이 확인되면 한수원에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월성3호기는 지난해 6월 11일 제16차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다가 9월 5일 발전을 재개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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