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1112명 대상 조사, 정규직 취업 10명 중 1명 그쳐
비정규직 포함해도 21%에 불과…27% "졸업식 참석하지 않을 것"

올해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10명중 9명이 ‘정규직’ 취업이 되지 않은 채 졸업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취업절벽이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케 해 주고 있다.

특히 대졸예정자들의 1월기준 취업현황이 3년 전 동일조사 대비 정규직·비정규직 모두 취업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취업난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이 같은 내용은 21일 취업 준비의 시작 잡코리아가 올해 졸업예정인 국내 4년제 대학생 1112명을 대상으로 한 ‘현재 취업현황과 졸업식 참석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왔다.

먼저 ‘현재 정규직 취업에 성공했는지’ 조사한 결과 ‘정규직 취업했다’는 응답자가 11.0%에 불과했으며, ‘인턴 등 비정규직으로 취업했다’는 응답자도 10.0%에 그쳤다.

이 외에 79.0%는 ‘아직 취업하지 못했다’고 답해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가 될 처지에 놓였다.

이 같은 수치는 3년 전인 2016년 1월 조사 당시 ‘정규직 취업자’가 16.9%였으나 올해는 11.0%로 5.9%p 줄었고, ‘비정규직 취업자’는 22.2 %에서 10.0%로 무려 12.2%p나 떨어졌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장기적인 경기불황의 여파로 기업들이 신입직 채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현재 정규직 취업자는 남학생이 11.6%로 여학생(10.3%) 보다 소폭 높았으며, 전공계열별로는 ‘경상계열 전공자’ 중 정규직으로 취업했다는 응답자가 13.2%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이어 이공계열 전공자(12.2%)·예체능계열 전공자(10.2%)·인문/어문계열 전공자(9.4%) 순으로 조사됐다.

또 어렵게 정규직 취업에 성공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는 졸업예정자도 상당수 있었다.

실제 정규직 취업자 중 15.9%는 ‘상반기 대기업 신입공채에 응시할 것’, 11.2%는 ‘공기업/공공기관에 지원할 것’이라 답했다.

이처럼 졸업예정자의 정규직·비정규직 취업자가 21%에 불과하면서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 사람도 무려 27.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식에 가지 않는 이유(이하 복수응답) 중에는 ‘갈 필요를 못 느낀다’는 답변이 70.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외에는 △취업준비를 하느라 바빠(25.7%) △(취업/알바 등) 일 하느라 시간을 못 내서(21.5%) △취업이 되지 않아서(16.5%)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특히 졸업식 날짜를 모른다는 응답자도 17.7%에 달했다.

한편 올해 4년제 대학의 졸업식은 2월 둘째주(11일~15일)이 34.6%로 가장 많았으며, 셋째주(18일~22일)가 27.8%로 전체 62.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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