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전년보다 물가지수 농축산수산물 3.7%·외식 3%올라
지역별 소비자물가 대구·안동·경주 1.7%-포항·구미 1.4% 상승

기본 식재료인 농축수산물·가공식품 물가가 전체 물가상승률의 2배나 상승하면서 외식비용도 덩달아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7%·외식 물가지수는 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물가 상승률 1.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기본 식재료비 지표인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3.7%)은 봄부터 시작된 이상고온·기록적인 여름 폭염과 가뭄·가을 태풍이 결정적이었다.

73개 조사 품목 중에 44개 품목(60%)이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높이 올랐다.

이 중에서도 쌀(27.1%)·고춧가루(33.0%)·낙지(30.2%)·고구마(24.9%)·오징어(20.9%)·수박(12.7%)·딸기(11.7%) 등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대구를 비롯해 안동·경주 등이 1.7%로 가장 높았고, 포항·구미는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가격도 올랐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가공식품 가격이 지난 1년 사이 품목에 따라 최대 13.1%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지난해 12월 기준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의 판매 가격을 1년 전인 2017년 12월의 가격과 대조한 결과 17개 품목의 가격이 전년보다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어묵이 13.1%로 가장 가파른 가격 상승폭을 보였다.

즉석밥도 10.7%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간장과 설탕은 각각 6.4%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5.8%)·국수(4.3%)·생수(4%)·된장(2.7%)·오렌지 주스(2.4%)·밀가루(2.3%)·시리얼(2.3%) 등도 모두 값이 뛰었다.

지난달 30개 품목을 모두 구입했을 때 총비용은 대형마트(11만5741원)에서 가장 저렴했고, 그 뒤를 전통시장(11만9009원)·SSM(12만2421원)·백화점(13만2792원)이 이었다.

원재료비 뿐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겹치면서 외식비 인상으로 이어졌다.

21일 한국소비자원이 통계청에서 수집한 가격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김밥·자장면·칼국수 등 서민들의 대표적 외식 메뉴 가격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의 경우 자장면(9.8%)이 가장 많이 상승했고, 다음으로 김밥(8.6%)·비빔밥(7.9%)· 칼국수(7%) 등이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경북지역 역시 자장면(6.7%)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칼국수(5.6%)·김치찌개백반(4.9%)·김밥(4.8%)·비빔밥(4.1%)·냉면(4.1%)·삼계탕(3.2%)·삼겹살(2.6%)의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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