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설문 조사, 성인 53.9% "명절 스트레스 받는다" 응답

매년 추석과 설 등 명절 때마다 빚어지는 ‘명절 스트레스’가 올 설에도 여전히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은 22일 설을 앞두고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명절스트레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절반이 넘는 53.9%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답을 했다고 밝혔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에 대해 기혼자와 미혼자간 다소 순위 차이를 보였지만 비슷한 사유를 꼽았다.

우선 기혼자의 경우 가장 큰 스트레스는 ‘용돈, 선물 등 많은 지출이 걱정돼서’라는 답변이 57.9%(복수응답)로 경제적 문제를 꼽았다.

이어 ‘처가·시가 식구들이 불편해서(25.3%)’·‘근황을 묻는 과도한 관심이 싫어서(22.1%)’‘제사 음식 준비 등이 힘들어서(21.6%)’·‘부모님께 죄송해서’(17.9%) 등의 이유가 뒤따랐다.

기혼자의 스트레스 원인은 남녀간에도 다소 차이가 있었다.

먼저 1위는‘용돈·선물 지출’ 등으로 같은 양상을 띠었지만 여성은 ‘처가·시가 식구들이 불편해서(44.4%)’·‘제사 음식 준비 등이 힘들어서(38.9%)’가 2,3위를 차지한 반면 남성은 ‘근황을 묻는 과도한 관심이 싫어서(23.7%)·‘부모님께 죄송해서(22%)’를 꼽았다.

미혼자의 스트레스 원인 1위는 ‘어른들의 잔소리’가 56.4%로 가장 높았으며, ‘근황을 묻는 과도한 관심이 싫어서(55%)’‘용돈·선물 등 많은 지출이 걱정돼서(37%)’·‘친척들과 비교될 것 같아서(32.8%)’라는 답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기혼자들이 설에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월급은 얼마야?(17.3%)’를 꼽았고, 미혼자들은 ‘결혼은 언제 하니?(26.3%)’라는 말을 들었다.

특히 ‘스트레스나 듣기 싫은 말 때문에 귀성이나 가족 모임을 피한 적이 있다’는 답변이 절반에 가까운 49.4%에 달해 과도한 간섭과 배려심이 오히려 가족간 정을 나누고 화합을 다지는 명절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명절에 가족이나 친척과 다툰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29.9%에 달했으며, 이들 중 41.7%는 부모님·38%는 친척·23.7%는 형제·자매와 다퉜다.

여기에 명절 다툼으로 인해 55.7%가 아예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도 절반을 훌쩍 넘는 55.7%에 달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경기 침체와 취업난으로 인해 각자의 어려움이 있는 시기인 만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배려하지 않는 부분은 없는지 한번 더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명절 스트레스를 줄이고, 화목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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