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상층 찬 공기 한반도까지 도달 못해…3월까지 가뭄 없어"

경북·대구에서 당분간 눈(雪) 구경은 어려울 전망이다.

경북과 대구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부분 지역의 실효습도는 20~35% 이하로 매우 건조한 상태다.

실효습도란 목재 등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지수로써 실효습도가 낮을수록 건조함을 의미한다.

건조한 대기상태는 1월 말까지 지속 될 것으로 보이나, 오는 3월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해 가뭄은 없겠다.

대구기상지청은 올겨울 눈이 유난히 적은 이유로 한반도를 둘러싼 기압골을 꼽았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최근 동아시아 상층 공기 흐름이 평년보다 동서 방향으로 강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상층 기압골이 한반도로 내려오지 못하고 북쪽으로 지나가 지상 저기압으로 발달하지 못해 눈이 내리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층 기압골이 북쪽에 위치해 -30℃ 이하의 찬 공기가 한반도까지 도달하지 못해 비교적 따듯한 해수면 공기와 만나 생성되는 구름대의 발생 횟수가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평년보다 4~6℃가량 높아 비교적 포근했던 날씨는 수요일인 23일 밤부터 기온이 낮아지기 시작해 24일 아침에는 -10℃ 내외로 떨어지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에 유의가 필요하겠다.

기상지청에 따르면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봉화 -9.5℃, 의성 -7.8℃를 비롯해 안동 -3.5℃, 대구 -2.4℃, 포항 1.0℃를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은 안동 9.2℃, 대구 9.7℃, 포항 10.6℃ 등의 분포를 보였다.

또, 중국 상해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은 가운데 울릉도·독도는 당분간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보됐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성주 -7℃, 봉화 -6℃를 비롯해 안동·대구 -3℃, 포항 2℃ 등 -7∼2℃ 분포로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안동 9℃, 대구 11℃, 포항 12℃ 등 7∼12℃ 분포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11~-2℃며 낮 최고기온은 6~10℃의 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아침 기온이 4℃가량 떨어져 -10℃ 내외로 매우 추운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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