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은 “기해년 구미시의회는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며 “의회의 권한은 시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임을 명심하고 바른 정치 실현으로 시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전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8명이 대거 당선되면서 어느 때보다 토론과 협치를 바탕으로 한 집행부와의 견제와 균형의 의회기능이 요구되면서 시민들에게 의회의 신뢰를 받기 위한 운영방안으로 보인다.

특히 대기업의 이탈로 어려운 지역 경기에 대기업 유치를 위한 구미 시민운동까지 불붙고 있는 가운데 의회의 역할과 올해 운영방안을 들어 봤다.

-기해년 새해 설계와 의회 운영방침은.

△무엇보다 지역 경제살리기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겠다.

지금 구미경제는 대기업 이탈,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경쟁력 약화, 공단 노후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민을 만나면 첫 마디가 지역 경기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기업 의존형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원평동 일원 도시재생과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선을 통해 사람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고자 한다.

올해부터 시민운동장 리모델링, 복합스포츠센터 건립 등 2020년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선산읍 노인체육시설 건립 및 가족사랑 스포츠교실 운영 등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구미시의회는 법률적 제도적인 지원과 함께 시민들을 설득하고 여론을 모으는 등 구미시 재도약을 위해 앞장서서 활동하겠다.

-시민들은 협치를 바라고 있는데, 운영방안은.

△제8대 구미시의회가 개원한 후 그런 말씀을 주위에서 많이 들었다.

물론 각 정당의 공천을 받아 6.13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의 선택을 통해 시장, 시의원으로 선출됐지만 당선된 이후에는 여·야 할 것 없이 오직 구미시민만을 바라보며 시정 및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구미시의회도 여당 의원들이 많이 있어 대화와 소통의 부분에 대해선 크게 걱정하실 필요 없을 것 같다. 또 집행부와의 갈등과 대립이 생기면 집행부와의 간담회 등 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풀어가는 협치의 미덕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구미를 만드는데 모든 의정역량을 집중하겠다.

-지방자치제 중 광역, 기초단체의 역할에 대한 의장님의 입장은.

△아직까지 지방자치의 현실은 지방자치제 시행 2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국가 대 지방사무 비율 7:3, 국세 대 지방세 비율 76:24 등 지방의 자치권과 자율성이 현저하게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작년 3월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은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과 협력 속에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게 하는 최고의 국가발전 전략”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다.

그에 따라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에서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어 추진 중에 있으며, 거기에 발맞춰 우리 집행부에서는 민선 7기 정책 방향과 지역의 특성에 맞는 지방분권 3개년 추진 로드맵 수립을 목표로 ‘지방분권 추진계획 수립용역’을 실시 중이다.

올해 2월 최종 결과가 나오면 정부의 방향에 맞게 우리 구미의 특성에 맞는 지방분권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

일부에서 지방자치 분권시대를 맞아 도의회의 역할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지방자치분권 시대에는 시의회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도의회의 역할도 함께 커질 것이다.

도의회의 역할과 기능의 축소를 저희는 바라지 않는다. 다만 지방자치 분권시대에 걸맞은 역할과 기능의 재정립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역할과 기능의 재정립은 향후 정부의 지방자치분권 추진계획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무쪼록 지방자치 분권시대를 맞아 도의회와 시의회의 관계는 수직적 대립의 관계가 아닌 수평적 상생·협력의 관계가 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주민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바꾸는 주민주권 구현이 실현되길 희망한다.

-새해를 맞은 시민들에게 한 말씀.

△지난해 7월 새롭게 시작된 제8대 구미시의회가 힘찬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신 시민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유난히도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고, 불투명한 경제여건 속에 사회 전반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우리 구미시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함으로써 위기들을 잘 극복해왔다

요즘 경기가 다들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의회는 구미시민들의 저력을 믿습니다. 우리 모두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이 시대의 주역들임을 자부하면서 희망찬 역사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서로 격려하며 힘찬 발걸음으로 나아갑시다. 구미시의회도 구미의 도약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구미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격려를 부탁하며, 행복하고 평화로운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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