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조사, 기업 40% 응답…"매칭 제도·재교육 등 지원해야"

기업의 40%가 고숙련 은퇴자 활용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대구지역 제조기업의 숙련수준별 훈련 수요 파악과 고숙련 은퇴자 활용방안 모색을 위해 실시한 ‘대구지역 제조기업의 숙련수준별 인력현황 및 훈련 수요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기업은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고 지역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고숙련 은퇴자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 204개사에 종사하는 인원은 총 8597명 중 직능수준별 저숙련(경력 1년 미만) 인력 1382명(16.1%), 중숙련(경력 1년~10년 미만) 인력 4230명(49.2%), 고숙련(경력 10년 이상) 인력 2985명(34.7%)로 기업 내 중숙련 인력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예정 인원 또한 중숙련 인력이 총 113명 중 66명(58.4%)으로 가장 수요가 많았다.

재직자 교육훈련 수요 인원은 총 2294명으로, 전체 종사자 중 26.7%의 인력에 대해 교육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으며 기계 설치·정비·생산직, 금속·재료 설치·정비·생산직, 전기·전자 설치·정비·생산직 직종의 중숙련 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숙련 은퇴자 활용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 기업의 40.7%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풀타임 고용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생산공정 분야에 적극 활용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기업-고숙련 은퇴자 간 매칭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류됐다.

고숙련 은퇴예정자 15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은퇴예정자들의 상당수가 현 직장에서의 고용 연장과, 은퇴 후 희망 보수는 은퇴 전 연봉 수준의 80~100% 선으로 풀타임 근무를 희망했다. 은퇴 후 현장교사나 컨설턴트 등 전문가로 활동하기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 참여 의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6%가 참여하겠다고 답해 고숙련 은퇴자의 고용 연장 및 장기근로를 지원 해 줄 수 있는 사회 정책 마련과 고숙련 은퇴 예정자들을 전문가로 활용하기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들이 개발될 필요가 있었다.

대구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관계자는 “산업현장에 맞는 숙련수준별 교육훈련과정의 개발뿐만 아니라 은퇴 고숙련자들이 현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기술과 지식을 현장에서 전수하고 그들도 지속적으로 노동시장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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