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 수위 25.5m로 낮춰…농사철 이전에 원상복구 예정

낙동강 상류 구미보가 처음으로 개방된다.

환경부는 23일 구미보 수문을 24일 오전 9시부터 점차 개방한다고 밝혔다.

앞서 23일 선산문화회관에서 구미보 개방·관측(모니터링) 민·관 협의체를 열고 지자체·지역 농민대표·전문가 등과 보 개방 계획을 논의했다.

당초 환경부는 낙동강 상류 상주·낙단·구미 3개 보를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개방해 관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자체·농민 등에서 농업용수 이용 장애 등의 우려를 제기, 개방 일정을 조정했다.

그동안 환경부는 보 개방에 따른 우려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왔다.

지하수 문제는 보 개방 전 지하수 대책을 시행하는 등 문제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이후 보 주변 지역의 지하수 이용현황을 조사했으며 지하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겨울철에도 사용되는 대체관정을 개발하는 등 대책을 추진해왔다.

농업용수 이용에 장애가 없도록 양수장 가동 이전인 4월 초에 차질 없이 수위를 회복할 계획이다.

사전조치에도 불구하고 물 이용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조속히 피해구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구미보 인근 어패류 구제와 수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위를 시간당 2~5㎝ 수준으로 서서히 내릴 계획이다. 현재 32.5m인 해발 수위는 2월 중 수문이 완전히 개방돼 목표 수위인 25.5m로 낮아질 예정이다.

다음 달 중 수문이 완전히 개방돼 목표수위에 도달될 예정이며 3월 중 수위 회복이 시작되면 양수장 가동기 전 관리수위로 회복될 것으로 환경부는 내다봤다.

홍정기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장은 “보 개방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보 개방 이후에도 지속해서 현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피해방지 대책도 철저하게 추진하며 향후 낙동강 물 문제 해결과 강 자연성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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