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조사, 직장인 80% '공제 예상'…간소화 서비스 고도화 촉구

‘13월의 보너스’ 연말정산 시즌을 맞은 가운데 직장인 중 80%가 환급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직장인 770명을 대상으로 ‘연말정산 기대감’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0.8%가 올해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 환급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직급별로는 대리급이 82.6%로 가장 높았던 반면 임원급은 57.9%로 큰 차이를 보였다.

대리급에 이어 사원급이 82.1%·부장급이 80.4%·과장급이 78.1%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지만 임원급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이들이 올해 돌려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환급액은 평균 33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환급을 기대하는 소득공제 금액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47.6%가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30.7%는 ‘작년보다 많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21.7%는 ‘작년보다 적을 것’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이와 반대로 세금을 추가로 내야할 것으로 예상하는 직장인들은 평균 26만 3000원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매년 이맘때마다 연말정산을 하는 데다 국세청이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지만 절반 이상(51.8%)의 직장인들이 연말정산에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연말정산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법령이 자주 바뀌어 공제조건 파악 어려움(52.6%·이하 복수응답)’을 꼽았다.

이어 ‘제대로 계산된 것인지 의심됨(51.9%)’‘챙겨야 할 서류가 너무 많음(50.1%) ’‘기재 항목이 복잡하고 많음(50.1%)’이라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으며, ‘업무 등으로 바쁜 중에 처리해야 함(36.8%)’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이처럼 어렵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으면서 해소방안으로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고도화’를 촉구하는 의견이 75.7%나 됐다.

이외에 ‘공제조건 변화에 대한 홍보 강화(29.1%)’‘공제 항목 및 조건 기준의 지속성(27.1%)’‘기업 담당자들의 관련 내용 사내 공유(22.6%)’‘연말정산 기간 연장(16%)’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연말정산을 위해 별도로 준비하는 것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34%만이 ‘준비하는 것이 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체크카드 주로 사용(56.1%)’‘현금영수증 발급(56.1%)’이 공동 1위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신용카드 주로 사용(41.6%)’‘공제기준 숙지(33.6%)’‘중소기업 재직자 소득세 감면 대상인지 체크(24%)’‘연금저축 등 공제 금융상품 가입(22.5%)’‘기부금액 확대 및 영수증 발급(21%)’‘인적공제 위한 부양가족 기재(16%)’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한편 재직 중인 직장이 연말정산에 대해 별도로 안내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46.4%가 ‘절차·방법에 대한 기본적인 안내만 실시한다’고 답했으며, 23.1%는 ‘별다른 안내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회사에서 직접 처리(19%)’하거나 ‘매년 변경점 등을 자세히 안내(11%) 한다’는 답변은 30%에 달해 회사별 큰 편차를 보였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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