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까지 산후조리원 폐쇄

대구 수성구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6명이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수성구보건소에 따르면 해당 산후조리원에서 퇴원한 한 산모는 지난 22일 아기가 감기 증상을 보이자 인근 대학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병원으로부터 RSV 진단을 받은 산모는 즉시 보건 당국에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이날 수성구보건소는 산후조리원을 폐쇄하고 이곳에서 지낸 신생아 14명과 종사자 27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그 결과 24일 현재 신생아 6명이 RSV 확진을 받아 치료 중이다.

보건당국은 다음 달 1일까지 해당 산후조리원을 폐쇄하고 소독 등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진행한다.

수성구보건소 관계자는 “역학조사 대상자를 모두 검사했고 결과가 나온 상태다”며 “RSV 감염자가 더 늘어날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던 한 산모 남편은 수성구보건소가 미흡한 역학조사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해당 산후조리원에서 퇴원한 한 산모의 남편 한모(37) 씨는 “수성구보건소로부터 연락조차 받지 못했는데, 무슨 역학조사를 벌였는지 모르겠다”며 “하다못해 안내 전화라도 했었으면 이렇게 화가 나진 않았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항의전화를 하니 신생아 50∼70%가 걸리는 질병이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데, 기침을 하면서 아픈 애를 걱정하지 않을 부모가 어딨는지 묻고 싶다”며 “잠복기가 있을 수 있는데, 마치 사태를 다 수습한 것처럼 말하는 보건소의 안일한 태도는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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