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풍부한 인프라·쾌적한 숙박 편의 시설 '3박자'
유도·야구·축구단 잇따라…전국규모 대회 개최 잇따라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23일 포항종합운동장 유도훈련장을 방문해 전지훈련온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포항시가 올 겨울 유도와 야구, 축구 등 동계 전지훈련단을 잇따라 유치해 국내 전지훈련 메카로 떠올랐다.

시는 지난해 8월 국민체육진흥기금 지방체육 육성사업에 선정돼 받은 예산으로 노후된 포항종합운동장 유도연습장 매트를 전면교체한 뒤 부산광역시청시 실업팀을 비롯한 6개 팀 100여명의 하계전지훈련단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겨울 동안에는 경북도체육회와 스포츠 지도자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한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유도선수단과 영남대, 부산 동의대 등 9개팀 130여명의 동계전지훈련단을 유치했다.

포항은 그동안 2012 런던올림픽 유도 남자 81㎏ 챔피언 김재범 배출한 동지고를 비롯 동지중, 포항시청 남·여실업팀 등을 갖춘 한국 유도의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훈련장 등으로 인해 전지훈련단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유도 훈련장 매트교체 및 냉·난방 시설 보강 등으로 환경을 개선하면서 날이 갈수록 많은 팀들이 찾아오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지난 23일 훈련을 직접 찾아 동계훈련 선수단들을 격려한 뒤 “포항을 방문한 선수단이 불편함 없이 훈련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부단한 훈련으로 국제대회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달라”고 당부했다.

유도에 이어 야구도 동계전지훈련 효자종목중 하나다.

포항시는 지난 2012년 270억원의 저비용으로 경북 유일의 정식야구장인 포항야구장을 준공하면서 축구도시 포항이 야구도시 포항’이라는 위상을 덧붙였다.

포항야구장은 2012년 준공과 함께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제2 홈구장으로 매년 6~9경기를 치르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모았으며, 2015년 6월 3일 라이온킹 이승엽의 400호 홈런까지 터지면서 포항야구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이처럼 전국적인 각광을 받으면서 매년 동계훈련팀들이 늘어나기 시작, 올해는 오는 2월 20일부터 3월 1일까지 전국 13개 초등학교팀이 참가하는 ‘포항시 초등학교 동계야구대회’와 전국 10개 팀이 출전하는 ‘포항시 팔도 동계중학교 야구리그’를 잇따라 개최한다.

그동안 포항을 대표해 온 축구 역시 동계전지훈련의 메카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전국 14개 초등학교 클럽팀이 출전한 가운데 오천읍민운동장에서 열리고 있는 ‘U-10·11·12 전국 유소년 동계 스토브 축구리그’가 대표적이다.

포항시는 앞으로도 야간경기가 가능한 양덕스포츠타운 축구장(3면)을 비롯한 청림구장·오천축구장 등 축구인프라와 포항야구장 및 생활야구장 등 야구인프라, 또 오는 2월 개관하는 국내 최대 실내훈련장인 만인당 등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를 앞세운 사계절 전지훈련단 유치와 각종 전국단위 대회를 유치해 스포츠도시 포항의 위상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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