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 한수 신중하게…미래 바둑왕들, 수싸움하며 실력 겨뤄
지난 26일 경북일보가 주최, 포항시바둑협회가 주관하고 경북도교육청과 포항교육지원청·포항미르치과가 후원하는 경북학생바둑대회에는 제2의 이세돌을 꿈꾸는 경북도내 초·중·고 학생과 미취학 아동 등 참가자 200여 명을 비롯해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한 부모와 가족 등 총 500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부모님 또는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긴장을 풀던 참가자들로 가득한 대회장은 사회자의 ‘대국을 시작합니다’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바둑돌이 바둑판에 올려지는 소리만 울렸다.
또, 준우승 박현성(금장초 6)군은 포항교육지원청장상을, 3위 최정규(월성중 1)·배정윤(유강중 1)군 등이 경북일보사장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초등 고학년부에는 김도현(장원초 6)군이 우승해 경북도교육감상을, 이도훈(제일초 4)군과 전준영(제철초 2)군이 각각 중학년과 저학년부 우승을 차지하며 포항교육지원청교육장상을 받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의 최강학생부 우승까지 한민준 군에게는 쉽지 않았다.
그는 “결승에서 맞붙게 된 박현성 군과 같은 학원에서 바둑을 배우며 한 번도 이겨본 적 없었다”며 “오히려 우승에 대한 욕심을 버린 채 대국에 임했다”고 당시 소감을 말했다.
이어 “마음을 내려놓고 차분하게 한 수 한 수 두고 보니 어느새 대국이 끝나버렸다. 박 군으로부터 첫 승리를 따내고 대회 우승까지 할 수 있어 기분이 배로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민준 군은 지난 14회 경북도학생바둑대회 초등 유단자부에서 우승을 거머쥔 전적이 있어 1년 간 꾸준히 바둑 실력을 갈고 닦았다는 평이 분분하다.
한 군은 끝으로 “전국대회는 물론 세계대회에도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 바둑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앞으로 바둑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계속해 존경하는 강만우 9단과 같은 프로기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입상자 명단
◇학생 최강부=△우승 한민준(유강중 1) △준우승 박현성(금장초 6) △3위 최정규(월성중 1), 배정윤(유강중 1) △장려상 정백희(월성중 3), 장시원(장흥초 6), 설규남(동천초 4), 엄태현(원동초 4)
◇초등 고학년부=△우승 김도현(장원초 6) △준우승 김성민(장성초 5) △3위 양첸(제철초 5), 이정수 (용강초 6) △장려상 이승재(대도초 6), 최혜린(금장초 5), 이찬영(송곡초 5), 류승하(송곡초 5)
◇초등 중학년부=△우승 이도훈 (제일초 4), △준우승 변정원 (장량초 4), △3위 김유현(장성초 4), 김도현(장원초 4) △장려상 정의찬(장성초 3), 성서빈(지곡초 3), 최준우(지곡초 3), 김우섭(지곡초 3)
◇초등 저학년부=△우승 전준영(제철초 2) △준우승 정윤준 (양덕초 2) △3위 조유정(금정초 2), 박종한(용강초 2) △장려상 김민서(장량초 2), 편선우(지곡초 2), 신장섭(원동초 2), 이재호(용황초 2)
◇샛별 고학년부=△우승 안현민(송곡초 4) △준우승 이민건(이동초 3) △3위 문성현(해맞이초 3), 김태경(양학초 3) △장려상 김동혁(송곡초 4), 구본무(두호초 4), 손예성(송곡초 4), 이도한(양학초3)
◇샛별 중학년부=△우승 한수민(동천초 2) △준우승 김세현(지곡초 2) △3위 손은수(양서초 2), 황대호(금장초 2) △장려상 류승재(송곡초 2), 최민재(황성초 2), 김무진(지곡초 2), 백주현(용황초 2)
◇샛별 저학년부=△우승 김규보(제철초 1) △준우승 김경인(양서초 1) △3위 김은찬(송곡초 1), 이서진(지곡초 1) △장려상 이동희(금장초 1), 박시한(제철초 1), 이도형(용황초 1), 김종운(황성초1)
◇유치부=△우승 양한겸(근화유치원) △준우승 주현우(폴리어학원) △3위 박건(황성병설유치원), 권수민(황성병설유치원) △장려상 안효준(포항제철유치원), 최연걸(근화유치원), 방예성(한동어린이집), 권민석(현대유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