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필지 4만 9593㎡ 되찾아…50필지 이상 추가 소송 제기

경주시는 ‘시유재산찾기’ 사업을 추진해 지금까지 171필지 4만 9593㎡ 447억 원 상당의 시 재산을 찾는 성과를 올렸다. 사진은 경주시청사 전경
경주시는 ‘시유재산 찾기’ 사업을 추진해 지금까지 447억 원 상당의 소중한 시 재산을 찾는 성과를 냈다고 29일 밝혔다.

시유재산 찾기는 도로 확포장, 국립공원 개설사업 등 공익사업으로 편입돼 시로 소유권이 이전됐어야 하나 현재까지도 개인 명의로 남아있는 토지에 대해 토지소유자(상속권자)에게 이전등기 협조 요청을 하고 협의가 되지 않으면 소송을 통해 소유권을 되찾는 사업이다.

시는 이 사업 추진으로 지난해 35필지 7797㎡를 비롯해 현재까지 171필지 4만9593㎡(447억 원)에 대한 소유권이전등기 청구소송에서 승소해 짧은 기간 동안 눈에 띄는 실적을 거뒀다.

또한 올해는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통해 진행 중인 소송(23필지 7950㎡ 시가 134억 원)을 잘 마무리하고, 50필지 이상의 추가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유재산 찾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유재산 찾기 사업은 대상 토지의 대부분이 공익사업 후 50~60년 이상 지난 토지로 국가기록원, 지방국토관리청에 관련 자료가 거의 남아 있지 않는 상태다.

또한 소유자의 대부분이 오래전에 사망해 필지 당 수십명의 상속권자 확인 및 복잡한 권리관계 분석에 어려움이 있어 소송 수행 중에 출입국관리사무소, 대사관, 정부부처 등에 사실조회를 하는 등 많은 시간과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종합적인 행정 업무이다.

시는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변호사, 법무사의 법률적 자문과 국립중앙도서관, 과거 신문기사, 관보, 판례 등 정황자료를 통해 승소를 이끌어 냄으로써 시유재산 찾기 소송에 적극적으로 나서 앞으로의 성과가 더욱 기대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시유재산 찾기를 통해 각종 부당한 소송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토지 이중 보상을 사전에 방지함으로써 예산 절감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재산을 바르게 관리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소유권이 의심되는 재산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혀 정비하는 등 재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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