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만 포항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 오천읍에 쌀 기탁

▲ 오염만 포항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사진 중앙 오른쪽)이 29일 강원도 오천읍장에게 쌀 100포대를 기탁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지역 키다리아저씨 오염만 포항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이 올 설에도 어김없이 따뜻한 선물을 들고 나타났다.

오 회장은 29일 오천읍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강원도 읍장에게 쌀 100포(10㎏)를 전달하는 한편 고향인 포항시 남구 장기면과 동해면 행정복지센터에도 각 50포의 쌀을 지역 내 소외된 이웃들의 따뜻한 설 보내기에 보태달라고 기탁했다.

오 회장의 이 같은 사랑나눔은 지난 1995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24년 동안 매년 설과 추석 때마다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포항지역에는 그동안 많은 독지가들이 지역 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사랑나눔을 실천해 왔지만 대부분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이뤄진 반면 오 회장은 전적으로 개인 기부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정부는 그의 이 같은 선행을 높이 인정해 지난 2015년 대통령 표창, 2005년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혹시 정치에 입문하기 위한 포석이 아닌가’라는 오해를 받은 적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우연한 기회로 시작한 기부활동을 이어오다 보니 저의 작은 정성이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즐거울 뿐이며, 때로는 경제적 부담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냥 지나가면 죄를 짓는 것 같을 때가 많다”며 “앞으로 좀 더 큰 나눔을 이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날 쌀을 전달한 것 외에도 오천읍 환경정비를 위해 매일 새벽마다 비지땀을 흘리는 환경미화원들에게 전해왔던 작은 선물도 잊지 않고 챙겼다.

한편 지난 2016년 포항시통합축구협회 초대회장을 맡은 그는 지난 2017년부터 일본 여자프로축구 아이낙 고베 유스팀과 포항지역 학생여자 축구팀과의 한일 교류전을 개최하는 등 지역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오염만 포항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사진 중앙 오른쪽)이 29일 서석영 장기면장에게 쌀 50포대를 기탁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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