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은행장 분리 약속지키고 연고주의 문화 과감하게 타파, 글로벌 100대 은행 도약 추진"

▲ 29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에서 김태오 대구은행장 취임식이 열렸다. 김태오 대구은행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회장과 은행장의 분리와 내부출신 은행장 선임에 대한 약속은 지킬 것이며 지연, 학연의 연고주의와 그에 따른 줄서기식 문화는 과감하게 타파할 것이다.”

DGB금융그룹 김태오 회장이 29일 대구은행장에 취임했다.

DGB대구은행은 이날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제12대 DGB대구은행장으로 김태오 현 DGB금융그룹 회장을 선임했다.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게 된 김 은행장은 취임사에서 “대구은행이 글로벌 100대 은행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예비 은행장인 현직 임원들의 다양한 직무 경험과 성과 창출능력 확인을 위해 겸직을 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이해해 달라면서 회장, 은행장의 분리와 내부출신 은행장 선임에 대한 약속은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은행을 글로벌 100대 은행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기 위한 약속도 했다.

첫째, 인사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깨끗한 정도경영을 약속했다.

인사는 회장이나 행장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가 하는 것이라면서 장유유서의 위계 질서 속에서 지연, 학연의 연고주의와 그에 따른 줄서기식 문화는 과감하게 타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 100년 은행을 위한 미래기반 구축 계획을 밝혔다. AI 등을 활용한 영업방식의 효율화를 통해 금융권 최고 수준의 디지털 금융을 선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계라는 착각을 떨쳐버리고 스스로에게 비상할 수 있는 위대한 꿈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셋째, 상호 존중 및 배려와 수평적 소통을 통한 대구은행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 줄 것을 강조했다.

김 행장은 자신부터 은행장으로서의 권위를 버리고 모든 직원과 동등한 위치에서 시간과 장소, 방법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직원과 대화하고 소통하겠다고 했다.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혼자가 아닌 원-팀(One-Team)이 되기를 주문하면서 보다 개방적이고, 도전적이며, 혁신적인 사고로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변화와 혁신은 삶의 목표와 꿈이 명확할 때 시작된다”고 강조한 김 행장은 “저는 대구은행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여러분들의 디딤돌이 될 것이며, 지금 이 순간부터 일어나는 대구은행의 모든 변화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들’이 될 것”이라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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