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대표가 직접 중국 전지훈련장 찾아 계약연장 합의 이끌어내
대구 ACL 도전 '천군만마'…국내외 팀들 이적 제의도 잠잠해질 듯

대구FC 세징야(왼쪽),조광래 대표이사,에드가
대구FC 에이스 세징야와 골잡이 에드가가 최소한 올해까지는 대구에서 활약한다.

올해 대구는 새 축구 전용구장인 포레스트 아레나가 개장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이라는 역사적인 한해를 맞았다.

새로운 구장과 큰 무대에 도전하는 만큼 팀 공격의 핵심인 세징야와 에드가에게 거는 기대가 그 어느때 보다 높다.

두 선수는 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것은 물론 검증된 외국인 선수로 국내외 팀들의 이적 제의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지난 2016년 팀에 합류한 세징야는 단숨에 에이스 역할을 담당하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입단 첫해부터 36경기 나서 11득점, 8도움을 기록했으며 마지막 경기에서 팀의 K리그1 승격을 결정짓는 골을 성공시켰다.

2017년도 득점과 도움을 각각 7개 기록하는 등 K리그1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지난해는 더욱 물이 올라 정규리그에서 8득점 11도움을 기록하면서 도움왕에 자리에 올랐다.

FA컵에서도 5득점 2도움을 기록, 팀 우승을 이끌어 대회 MVP와 득점왕을 모두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 대구 유니폼을 입은 에드가도 FA컵에서 3골 1도움, K리그에서 8골 3도움으로 단숨에 해결사로 등극했다.

FA컵 결승 1·2차전 모두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터트리는 등 큰 경기에 강하다는 인상까지 남겼다.

결국 큰 변화를 맞아 성적을 내야 하는 대구로서는 적어도 올해까지는 두 선수를 잡아두는 것이 필수조건으로 대두 됐다.

이에 따라 구단은 발 빠르게 두 선수와 접촉,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조광래 대표가 직접 중국 전지 훈련장을 찾아 두 선수를 만났다.

조 대표는 새 구장과 ACL 진출이라는 비전을 제시했으며 두 선수는 계약 연장에 도장을 찍었다.

계약 연장에 합의 된 만큼 두 선수를 노리는 다른 팀들의 러브콜은 당분간 잠잠해 질 수밖에 없다.

다만 대구 구단은 계약 기간이 공개되면 또 다른 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연장된 계약 기간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세징야는 “ACL에서도 경쟁력 갖출 수 있는 팀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우승을 이뤄냈던 동료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힘든 훈련 속에서도 즐거운 분위기”라고 전지훈련 분위기를 밝혔다.

에드가도 “대구에서 좋은 기억이 많은 만큼 새 전용구장에서도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포레스트아레나에서의 개장 경기는 오는 3월 9일 KEB하나은행 K리그1 2019 2R 제주유나이티드전이다.

또한 같은달 12일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를 포레스트아레나로 불러들여 팀 역사상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경기를 치른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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