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 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 추이.
경북·대구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이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는 지역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인건비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 등 각종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이하 중기중앙회 대경본부)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지역 내 중소기업 302곳을 대상으로 ‘2019년 2월 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업황전망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전월(73.6) 대비 9.7p 하락, 전년 동월(75.6)보다 무려 11.7p 떨어진 63.9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SBHI는 전월 75.1에서 대폭 하락한 60.9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2월(55.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도 전월 72.0보다 4.6p 떨어진 67.4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2월(60.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는 60.8로 전월 71.7에서 10.9p 하락했다.

경북도 전월 76.6에서 8.7p 낮아진 67.8로 조사되면서 어려워진 지역 경기를 실감하게 했다.

항목별 경기전망도 어둡다.

생산(11.5p), 수출(9.2p), 내수판매(8.5p), 경상이익(7.3p), 자금 조달사정(5.4p), 원자재 조달사정(1.0p) 등 모든 항목이 전월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제조업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은 전국 가동률(73.4%)보다 낮은 73.2%다. 전월 73.0% 대비 0.2%p 소폭 상승했다.

조사에 참여한 업체 중 68.2%가 이달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인건비 상승을 꼽았다.

이어 내수부진이 60.3%, 업체 간 과당경쟁 33.4%, 원자재가격 상승 30.5%, 자금조달 곤란 26.8%, 제품 단가하락 23.5% 순으로 응답했다.

중기중앙회 대경본부 관계자는 “다음 달 경기가 매우 부정적으로 전망됐다”며 “지역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인건비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경제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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