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동명면 '헌방 마을'

경로당 건립을 위해 마을 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기부한 1억6444만원이 든 통장을 들고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도상열 마을 이장, 허청일 마을 노인회장, 배규현 새마을 지도자.
시골 자연부락 주민들이 기부금으로 경로당 건립에 나서 주위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경북 칠곡군 동명면 남원1리 ‘헌방 마을’은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전원 마을.

이 마을 주민 135세대 중 78명이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살고 있다. 그러나 헌방 마을은 경로당이 없어 어르신들이 마땅히 쉴 곳이 없었다.

이에 이 마을은 지난 2017년 5월 어르신들의 쉼터 마련을 위해 자체 경로당 건립 추진위원회(회장 김영권)를 구성했다.

이 마을 도상열 이장(67)을 중심으로 경로당 건물을 신축하기 위한 주민 자율 기부금 모금에 나섰다.

마을 주민 80여 명이 많게는 1500만 원에서부터 10만 원에 이르기까지 기꺼이 기부해 지금까지 모인 금액 만도 1억6440만 원.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자, 칠곡군도 적극 화답했다. 마을 폐 도로를 폐지해 경로당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

헌방 마을은 대지 490(대지 124평)㎡ 1, 2층 포함 총 158(48평)㎡의 경로당을 신축하기로 하고 조만간 본격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마을 도상열 이장은 “이러한 예는 관, 민 상호 협력에 의한 노인생활시설 확보 측면에서 칠곡군은 물론이고 전국에서도 드문 일” 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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