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재연구소, 캐릭터 제작…벼루 문양 현대적 감각 재해석
"폭 넓은 연령대 친근함 높일 것"
‘꾸리’라는 이름은 돼지가 우는 소리에서 따왔으며 ‘두두리’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등장하며 경주 사람들이 섬겼다고 하는 신비한 존재인 두두리에서 착안했다.
‘꾸리’와 ‘두두리’는 신라인들이 만든 벼루에 새겨진 얼굴 문양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캐릭터다.
평상시 꾸리는 벼루 다리에 있는 돼지 얼굴에 유물과 비슷한 머리와 눈썹 모양이 특징이며, 두두리는 벼루 다리의 도깨비 얼굴에 뿔과 수염이 있다.
왕경 지키미로 변신을 하면 꾸리는 화랑 모자를 쓰고 붓을 손에 쥐고 있으며, 두두리는 투구를 쓰고 연화문 기와 무늬가 새겨진 방패를 착용한다.
이들 캐릭터는 유물의 역사적 가치를 담으면서 폭넓은 연령대에서 친근함을 끌어내 문화재 조사·연구에 대한 국민의 호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꾸리는 기해년 돼지해를 맞아 올 한해 다양하게 활용되며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쪽샘 유적 발굴관 개관(2014년) △천년 궁성, 월성을 걷다(2016년)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2016~2018년, 3회차) △빛의 궁궐, 월성(2016~2018년, 3회차) △프로젝트展 [월月:성城](2018년, 2회) △대담신라(마주 앉아 나누는 역사 이야기, 2018년, 4회) △천존고 개방(2018년) 등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 2015~2018년 동안 경주 월성을 다녀간 누적인원이 9000여 명에 이르는 성과를 거뒀으며, 문화재 조사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앞으로 신라 문화재에 대한 정밀한 조사·연구를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민과 공유할 것”이라면서 “이를 토대로 ‘지역과 일상에서 누리는 생활 문화 시대’의 실현을 위해 앞장설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