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 제조업 BSI 51…1월 자동차·건설업 등 부진 영향
비제조업 BSI 67…전달보다 3p↑

경북동해안지역 내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올 들어서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9년 1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결과에 따르면 1월 중 제조업황 BSI는 51으로 전달보다 13p나 떨어졌다.

이는 1월 전국 평균(67)보다 무려 16p나 낮은 수준으로 경북동해안지역 제조업 경기가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모든 부문별 실적 및 전망 BSI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올해가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는 지역 기업들의 목소리가 그대로 반영됐다.

실제 제조업 부문별 BSI를 살펴보면 신규수주가 68로 전월에 대비 12p나 떨어졌고, 가동률(79)와 원자재구입가격(107)에서 각각 10p 하락했다.

수출(73)과 내수판매(73) 모두 6p 내려갔고, 생산(79)과 채신성(76)도 5p 소폭 떨어졌다.

2월 전망BSI도 52로 전월대비 14p 하락했다.

부문별 전망BSI으로는 신규수주(61)가 17p나 빠졌다.

수출(67)도 12p, 생산(69)은 11p 각각 하락했으며, 내수판매(68)와 가동률(72), 채산성(69)에서 각각 10p나 떨어졌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전월에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에 따라 완성차 업계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호조를 이뤘지만 1월 조사 결과 자동차·건설업 등 전반적인 기업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제조업 1월 업황BSI는 67로 전월대비 3p 상승했으며, 2월 업황 전망BSI도 62으로 6p 올랐다.

부문별 실적BSI는 채신성(75)이 3p 소폭 상승했지만, 인력사정은 17p나 떨어졌다.

부문별 전망BSI 역시 인력사정(81)에서 19p나 하락했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비제조업 1월 업황 사정은 소폭 상승한데 그쳤지만, 인력비중이 높은 사업서비스업종에서 최저임금 상승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인력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에서도 내수부진과 인력난·인건비상승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조사대상 표본업체를 240개에서 292개로 변경하고 업종구분도 일부 재구성해 1월부터 적용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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