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이 2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 조이파크 관광객센터에서 열린 2019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전 결승에서 중국의 커제 9단에게 281수 만에 흑 7집 반 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뒤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박정환 9단이 하세배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박정환은 2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 조이파크 관광객센터에서 열린 2019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전 결승에서 중국의 커제 9단에게 281수 만에 흑 7집 반 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박정환이 백번 승률이 높은 커제에게 흑을 쥐고 승리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세배는 한중일 대표 기사 3인이 역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1회전은 대진 추첨을 통해 박정환과 커제의 맞대결로 열렸다. 박정환은 1회전에서 커제에게 277수 만에 백 1집 반 패로 불안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2회전에서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7단에게 1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 3회전에 진출, 1회전 승리로 결승에 선착한 커제와 다시 만났다.

결승전은 한·중 랭킹 1위간 대결답게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난전으로 펼쳐졌다.

바둑TV 해설을 맡은 이희성 9단은 “초·중반 유리한 바둑을 펼쳤던 박정환이 후반 들어 커제에게 역전을 허용하는 듯했으나 끝내기에서 나온 커제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응수하며 승리를 가져갔다”고 평했다.

박정환은 커제 상대 전적을 10승 8패로 벌렸다.

하세배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과 같은 방식인 1수당 30초 초읽기와 고려시간 1분 10회를 제공한다.

우승 상금은 80만 위안(약 1억3천200만원), 준우승 상금은 40만 위안(약 6천600만원), 3위 상금은 20만 위안(약 3천3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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