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고등어·전갱이류 증가

최근 5년간 연근해 어업생산량 변동. 해양수산부
지난해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3년 만에 100만t을 회복했다.

살오징어와 붉은대게는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고등어와 참조기는 증가했다.

통계청이 최근 공표한 어업생산통계에 따르면, 2018년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총 101만t으로, 2017년 93만t에 비해 8.8% 증가했다.

2016년부터 이어진 어획 부진으로 90만t 초반에 머물렀던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3년 만에 다시 100만 톤을 넘어선 것이다.

연근해어업생산량은 2016년 90만7647t에서, 2017년 92만6944t, 지난해 100만8572t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어종별 증감 양상을 살펴보면, 살오징어(50%), 붉은대게(69%), 청어(74%) 등은 전년 대비 대폭 감소했다.

반면 고등어(136%), 전갱이류(127%), 참조기(120%) 등 생산량은 크게 증가했고, 가자미류(109%), 갈치(91%), 꽃게(91%), 멸치(89%), 삼치류(84%)는 전년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요 어종 어업생산동향표.해양수산부
최근 급격한 어획량 감소로 자원 고갈 우려가 커지는 살오징어는 겨울철 동해 저수온과 여름철 황해 고수온 영향으로 어장 형성이 부진했고, 최근 해양환경 변화와 과도한 어획에 따른 자원상태 악화로 어획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붉은대게는 연안 어업과 근해어업 간 조업경쟁이 심화되고, 암컷과 어린 대게 불법포획에 따른 자원상태 악화로 어획량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청어도 주 어장인 동해에서 여름철과 늦가을 출현한 고수온 분포 영향으로 어군이 분산되면서 전년에 비해 어획량이 감소했다.

이에 반해 고등어류(고등어·망치고등어)와 전갱이류 어획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주로 조업하는 대형 선망 휴어기가 확대 실시(1개월→2개월)되고 주 어장인 제주 주변해역에 연중 적정수온이 형성되면서 자원량이 증가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연근해 어업생산금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4조10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어종별 생산금액은 고등어(1564억)가 전년 대비 20.2%, 참조기(2151억)가 9.5%, 전갱이류(236억)가 8.2% 증가했고, 살오징어(3598억)는 27.0%, 청어(260억)는 26.7%, 갈치(3519억)는 1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최근 3년간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감소해 걱정이 많았는데, 100만t을 회복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100만 t이상 어업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자원관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어업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연근해어업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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