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등 중요범죄도 줄어···해상사고는 잇따라 발생

올해 설 연휴 경북과 대구에서 귀경·귀성길 교통사고가 주는 등 대체로 평온했으나 동해 바다에서는 각종 사고가 잇달았다.

6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설 명절 기간 교통사고는 64건으로 93명이 부상했다. 사망자는 1명이다. 지난해 설명 절 교통사고는 98건에서 올해는 64건이 발생해 34.7%가 감소했다. 또 지난해 사망자는 3명, 올해는 1명으로 62.5% 가 줄었고 부상자는 지난해 180명에서 올해는 93명으로 48.2%가 감소했다. 중요 범죄신고 또한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강도 등 중요범죄는 22.6%가 줄었다.

하지만, 화재로 다치거나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 등의 사례는 올 설에도 여전했다.

대구도 이번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는 133건 발생해 177명이 부상했다. 사망자는 없었다. 지난해 설 명절에 비해 교통사고는 2건 늘었고, 사망자는 1명, 부상자는 13명 감소했다. 음주 교통사고도 지난해 13명에서 올해 5명으로 38.5% 감소했다. 올해는 설 연휴가 지난해보다 하루 더 길었다. 중요범죄신고 또한 지난해 설 연휴 때보다 감소했다. 강도 등 중요범죄신고가 17.1%, 교통사고 신고가 7.4%씩 줄었다.

화재나 불의의 사고는 이번 설 연휴에도 있었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오전 7시 36분께 대구 달서구 진천동 한 아파트 9층에서 불이나 소방서 추산 7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50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자체진화에 나섰던 주민 A씨(52)가 2도 화상을 입었고 아파트 주민 42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전기장판에서 불이 났다는 주민 진술에 따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4일 오전 11시 48분께 치매를 앓고 있는 B씨(85)가 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집에서 2㎞ 떨어진 인삼박물관 뒤뜰에 숨져있는 것을 순찰 중인 직원이 발견했다. B씨는 3일 오후 7시께 홀로 집 밖을 나선 것으로 폐쇄회로(CCTV) 분석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가 동사한 것으로 판단했다.

설 명절 연휴 동안 동해에서도 각종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5일 동해해경 울릉파출소에 따르면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던 울릉선적 어선이 통신이 두절 돼 동해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설 전날인 5일 오후 5시께 조업을 나선 88태영호 선주와 통신이 두절 됐다며 부인이 울릉파출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동해해경은 마지막 통신 위치를 파악 후 헬기 3대, 경비함정 2척, 연안구조정 1척, 울릉선적 민간자율구조선 5척을 현장에 급파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이 배는 3t급 어선으로 배에는 선장인 최모(57)씨 혼자 승선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울진해경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 11분께 울진군 평해읍 직산항 일명 용바위에서 낚시를 즐기던 A씨가 거센 파도에 고립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의해 긴급 구조됐다.

같은 날 오전 11시 20분께 영덕 강구항에 정박 중이던 B 호(강구선적, 29t, 오징어채낚기)에서 화재가 발생, 해경 경비정과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급파돼 소화기를 사용해 초동 진화했다.

지난 2일 오후 2시께 울진 후포항 동방 약 22㎞ 해상에서 레저 보트를 타고 스쿠버를 즐기던 다이버가 의식을 잃는 사고도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A 씨는 현장에 긴급 출동한 해경 구조대의 심폐소생술 실시 후 경비함을 타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경은 A씨가 구산항에서 출항한 뒤 일행들과 왕돌초 인근에서 스쿠버 활동을 벌이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상만, 배준수, 김형소, 박재형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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