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시작된 설 연휴 동안 천년고도 경주지역 주요 관광지에는 28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려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보문호광장에서 가족단위 관광객이 민속놀이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설 연휴를 맞아 천년고도 경주지역 주요 관광지에는 명절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몰려 모처럼 활기가 넘쳐났다.

경주시는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설 명절 연휴기간 동궁과 월지, 대릉원, 동궁원, 교촌한옥마을과 월정교, 보문관광단지 등 주요 관광지와 각종 문화시설에 28만 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휴 동안 첨성대와 대릉원, 월정교와 교촌마을이 위치한 동부사적지에서 월성과 동궁과 월지, 박물관과 황룡사역사문화관으로 이어지는 주요 사적지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겨울 정취와 명절 연휴를 즐기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가족단위 관광객은 물론 연인과 친구 등 삼삼오오 짝을 지어 나온 내국인뿐 아니라 한복을 차려입은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의 필수 코스가 된 동궁과 월지에는 연휴 기간 하루 약 6000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또한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설화가 담긴 월정교에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새로운 경주의 핫 플레이스가 된 황리단길에도 트렌디한 카페, 추억과 함께 감성을 적시는 흑백사진, 아기자기한 기념품까지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활기로 넘쳐났다.

또 교촌한옥마을 광장에서는 고운 최치원선생이 전하는 신라의 다섯 가지 놀이를 재해석한 창작 마당극 ‘신라오기’와 수준 높은 국악 공연인 ‘경주국악여행’ 특별공연이 펼쳐져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설 명절 분위기를 즐겼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다양한 ‘설 맞이 특별행사’를 마련한 보문관광단지에도 연휴기간 단지 내 숙박업소의 4000여 객실이 만실을 이루는 등 많은 관광객들로 주변 상가들도 활기찬 연휴를 보냈다.

이와 함께 올 설 연휴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경주솔거미술관의 경우 설 연휴가 시작된 2일부터 6일까지(5일 휴관) 4일간 2600여명이 방문했다.

특히 지난 3일에는 하루 관람객이 954명에 달해 2015년 개관이후 1일 최다 관람객수를 경신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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