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3의 광주형 일자리로 전북 군산시와 구미시가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는 ‘반값 임금’, ‘임·단협 유예’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과 전국적인 확산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제2, 3의 광주형 일자리 탄생을 예고했다.

이어 정부의 자동차 부품 관련 군산형 일자리, 전자 부문 관련 구미형 일자리 등의 모델 추진 방침이 전해졌다.

대기업 이탈과 계속된 경기침체로 인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구미로서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 운동에 이어 희망적인 소식이다.

구미시는 전문 기관 용역 및 TF 팀 준비 검토 등 적극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김회식 구미시 일자리경제과장은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온 것은 아니며 전문기관 용역, TF팀 구성 등을 검토 중인 단계”라며“업종 선정이 중요한 만큼 구미 공단 특성에 맞는 업종 발굴 등 구미형 일자리의 로드맵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성 확보, 민주노총 등 노동계 반발, 부족한 자본 유치 등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한편 직원 1000여 명을 직접 고용하는 광주 형 일자리는 주 44시간 근로에 연봉 3500만 원을 받는 꽤 괜찮은 일자리라는 평가다.

또한 광주시가 지원하는 주거·의료·교육 등 약 700만 원 상당의 복지 지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부품·물류 등 간접 고용 효과까지 따지면 1만여 명의 추가 고용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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