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사업에 부정적 영향 우려

최근 경북 대구지역은 해외 직접투자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주력 제조업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진출 목적의 직접 투자는 꾸준히 이뤄지면서 생산, 수출 등에 혼재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 당의증 과장)에 따르면 경북 대구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각각 2012년 28억 달러, 2011년 23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9.7억 달러, 4.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빠른 감소세는 자원개발 목적의 투자 감소,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신흥국으로의 대규모 투자 완료, 글로벌 여건 변화에 따른 신규 투자 감소 등이 주 원인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대구와 경북 지역 소재(본사 기준) 기업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전국(436.9억 달러)의 2.2%, 1%를 차지했다.

상당수 기업의 본사가 위치한 서울(285.3달러)과 경기(102달러)를 제외하면 경북 대구의 전국 대비 해외투자비중은 19.6%, 9.1%로 여타지역에 비해 그래도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대구는 석유. 석탄. 천연 가스 광업(59.7%), 자동차 부품(26.4%), 광업 지원(3.4%) 순이었다. 경북은 자동차 부품(20.7%), 건설(18.4%), IT(15.8%) 순이었다.

대구의 경우 현지 시장 진출 목적용 투자액이 2016년 1.1억 달러에서 2017년 2.9억 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2017년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에서의 생간니 본격화 되면서 현지 공장 납품을 위한 해외투자가 급증한 것이다.

그러나 선진기술 확보 목적의 해외직접투자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대구는 430만 달러였으나 경북은 선진기술 확보 목적의 해외투자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대구경북지역제조업들이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직접투자를 확대할 경우, 지역 주력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지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선진기술 도입을 위한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는 장려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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