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16개 보 중 11개 보를 개방, 관측한 결과 낙동강은 다른 강에 비해 개방 효과가 다소 떨어졌다.

환경부는 전면 개방한 다른 강과 달리 낙동강은 일부만 개방, 그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2017년 6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4대강 16개 보 중 11개 보를 개방, 관측(모니터링)한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종합 분석한 11개 보는 금강 3개(세종·공주·백제), 영산강 2개(승촌·죽산), 낙동강 5개(상주·강정고령·달성·합천창녕·창녕함안), 한강 1개(이포)다.

관찰 결과 보 개방시 체류시간 감소, 유속 증가 등 물흐름이 크게 개선되고 수변 생태서식공간이 넓어지는 등 강의 자연성 회복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수계 전체 수문을 전면 개방했던 금강과 영산강은 자정계수가 개방 전 보다 각각 최대 8.0배, 9.8배 상승하는 등 보 개방시 하천의 자정능력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정계수는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산소를 소비하는 속도와 공기 중 산소가 수중으로 공급되는 속도의 비며 자정계수가 클수록 하천의 자정능력이 우수하다.

하지만 일부 보만 개방했던 낙동강과 한강은 각각 최대 1.8배, 3.2배 증가에 머물렀다.

다만 낙동강도 개방 전보다 어느 정도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환경부는 강조했다.

낙동강 체류시간이 합천창녕보의 경우 최대 64%, 상주보 최대 57% 떨어졌으며 유속은 합천창녕보 최대 140%, 상주보 최대 85%로 대폭 증가하는 등 물 흐름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경관도 수계 전체 모래톱 신규 발생 1.826㎢, 수변공간 3.17㎢ 증가했다.

수질은 개방 기간이 길었던 강정고령보와 달성보 구간에서 지난 2013년부터 2016년 동안과 비교해 조류와 일반수질 농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녹조는 지난해 7·8월 폭염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대부분 보에서 8월 유해남조류 증가, 8월 하순부터 9월 지속적인 강우 이후 감소했다.

생태계 분야는 개방폭이 컸던 하류 2개보는 수변생태공간이 넓어지고, 하중도·모래톱 등이 형성돼 다양한 생태 서식공간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강정고령보에 흑두루미, 창녕함안보에 큰고니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도래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낙동강의 경우 충실한 실측자료 확보를 위해 개방 폭과 기간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관측 지점·항목을 확대, 수계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관측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