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발표…고인 애도
"관계기관 정밀조사 2주 후 확인"

포스코가 지난 2일 포항제철소 제품부두 하역시설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9일 사고와 관련해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당사 직원의 고귀한 목숨이 희생되신 데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며,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뒤 “사고와 관련한 신속한 상황수습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관계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해 사망경위를 밝히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지난 2일 사고 발생 후 경찰 및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의 현장조사에서 사건 현장 관련자의 진술, 충돌 흔적 및 외상이 없었던 점을 종합해 근무 중 사고에 의한 재해는 아니었다고 추정했으나 4일 유족 요청에 따라 부검을 실시한 결과 고인의 췌장과 장간막이 파열된 것으로 나타나 현재 경찰·과학수사대·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에서 정밀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포스코는 이 사고와 관련 “사실을 왜곡할 이유와 여지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확산시키는가 하면 심지어는 당사가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관계기관의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분명하고 투명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2일 오후 5시 40분께 포항제철소 제품 부두내 높이 35m의 하역기에서 근무하던 A씨(53)가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A씨는 인턴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던 중 기계를 점검하러 갔다가 변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사고 후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장기파열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됐으며, 정확한 사망원인 파악을 위한 부검 결과는 약 2주 후 나올 전망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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