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험 47% "채용 여부 확실"…유통·물류 28%, 인력 충원 요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업절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종별 경기전망에 따라 채용시장에서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646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후 발표한 ‘2019년 대졸 신입 정규직 채용 계획’에 따르면 가장 확실한 채용계획을 내놓은 업종은 금융·보험과 정보통신 부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 전체 응답기업 중 35.6%가 ‘확실한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채용 의사는 있지만 채용계획은 미정’이라는 답도 43.7%에 달했다.

나머지 20.7%는 ‘채용하지 않을 것(5.3%)’‘채용 여부가 불확실(15.4%)’는 부정적 답이었다.

또 ‘확실한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 중 대기업의 비율은 63.7%에 달한 반면 중견기업(40.2%)·중소기업(27.2%)은 절반을 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업종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을 12개 업종으로 구분해 업종별 채용계획을 교차분석 한 결과 올해 가장 확실한 채용계획을 내놓은 곳은 △금융·보험 업종이었다.

금융·보험 업종은 47.5%가 ‘확실한 채용계획 있다’고 답해 절반 가량이 채용에 나설 예정이며, 정보통신업종도 40%로 높았다.

이어 △건설·토목·부동산·임대(38.8%) △여행·숙박 및 기타서비스(38.6%) △의류·신발·기타제조(37.5%) △문화·미디어(36.7%), △전기·전자’(36.2%)△기계·금속·조선·중공업(35.9%)은 전체 평균을 넘어섰다.

반면 △정유·화학·섬유·의약(31.6%) △자동차 및 부품(31.4%) △식음료(30.4%)△유통·물류(28.6%)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특히 채용계획이 가장 적을 것으로 보이는 △유통·물류 업종의 경우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답변이 11.9%에 달해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업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지난 2015년 수주절벽으로 추락한 조선을 비롯한 기계·금속·중공업 업종의 경우 20.5%가 ‘채용 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인크루트는 △금융·보험 및 정보통신 업종의 경우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인력 공백 메우기 및 ICT 수출 호황으로 인한 신규인력 수요가 증대된 반면 △유통·물류 업종의 경우 2016·2017년도 2년 연속 마이너스 채용을 기록하는 등 각종 규제와 최저임금 문제로 인해 올해 역시 신규인력 충원 노력이 가장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미영 대표는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구직자들은 이렇듯 업종별 채용계획을 참고하는 것도 취업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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