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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와 신라, 세계에 알리는데 자부심 느껴”

‘경주의 쇼팽’ 김진우 경주엑스포 행사부 차장
폴란드서 피아노 전공·음악교육학 박사 출신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등록일 2019년02월12일 17시50분  
▲ 경주엑스포 행사부 김진우 차장
“남과는 조금 다른 나의 재능을 엑스포에서 펼칠 수 있고, 경주와 신라를 세계에 알리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폴란드서 피아노를 전공한 유학파인 경주엑스포 행사부 김진우(40) 차장이 각종 행사 운영은 물론 ‘경주의 쇼팽’이라 불릴 정도의 연주 실력을 뽐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차장의 실력은 지난해 12월 16일 엑스포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열린 ‘경주솔거미술관 멤버십 데이’ 현장에서 나타났다.

당시 인기가수의 무대를 기다리고 있던 관객들은 공연장에 울려 퍼진 애절한 피아노 선율에 다소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이루마 곡 ‘Maybe(메이비)’와 섬세하고도 유쾌한 쇼팽 왈츠 1번(작품번호 64)이 이어지자 관객들은 이내 연주에 매료됐고 무용이 어우러진 ‘Por una cabeza(영화 여인의 향기 OST)’ 앙상블에는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뜻밖의 선물’로 관객들의 마음을 매료시킨 주인공이 바로 김 차장이었다.

이날 행사는 경주엑스포가 멤버십 회원을 위해 마련한 송년 감사이벤트였는데 김 차장은 한 해 동안 엑스포를 사랑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직접 무대에 섰다. 드러내지 않았던 자신의 재능을 기부한 것이다.

김 차장은 대구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쇼팽음악의 본고장인 폴란드로 유학을 간 피아니스트다.

그는 엘스너 국립예술고와 쇼팽음악대학교에서 피아노를 공부했고 현지 국립교육대학에서 음악교육학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그런 그가 경주엑스포와 인연을 맺은 것은 폴란드 한국문화원에서 공연기획팀장으로 일할 당시 각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전파하는 ‘문화외교’가 얼마나 중요하고 매력적인 일이라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2014년 경주엑스포 직원 공채에 합격한 후 홍보, 대외협력, 기획, 행사 파트에서 두루 근무하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유려한 영어실력으로 인도네시아 대통령(2016년), 필리핀 하원의장(2018년) 등 해외 국빈·귀빈 경북도 방문 때에는 동시통역과 안내도 맡았다.

2017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 때는 베트남에 파견돼 현지코디네이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쉬운 일이 하나도 없었다”고 회상하는 그는 힘든 상황에서도 당시 엑스포 개최 D-30을 기념하고 홍보하기 위해 자신의 첫 피아노 독주회를 열었던 것이 큰 보람이자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고.

김 차장은 “남과는 조금 다른 나의 재능을 엑스포에서 펼칠 수 있고, 경주와 신라를 세계에 알리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장기적으로는 경주엑스포에서 본인 이름을 건 미니 콘서트를 론칭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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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환 기자

    • 황기환 기자
  •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