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시간대 조회 석회로 바꾸고 업무 팁 등 나눠

12일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석회를 주재하고 있는 오도창 영양군수
공무원들의 역발상이 직원들 간 소통의 장 마련과 지역 경제 활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양군은 지금까지 매달 첫째 주 1일 열리던 직원 전체 회의를 올해 2월부터 첫 번째 출근일 오후 4시에 군수 훈시, 군정과 다른 지역 우수 정책사업 발표, 전문가 초청 특강 등을 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아침 출근시간대에 시행해오던 조회가 의례적으로 지나가는 행사라는 것 이외에 깊은 의미를 담지 못했다.

하지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자 시작하게 된 석회는 직원들이 업무에 대한 팁을 나누고 재능기부를 통한 문화행사 등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피곤한 업무 중에 활력을 채워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도 행복 영양의 완성을 위한 힘을 보태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 석회가 끝난 후 저녁 시간에 300여 명의 직원들이 지역 내 식당에 모여 식사를 하면서 지역의 어려운 사정을 공감하고 군민들의 목소리도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 주민들과 상호 신뢰를 통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전환점이 됐다는 분위기다.

1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석회에 참석한 공무원 이 모씨는 “오후에 직원회의를 마치고 지역 내 식당에 모여 함께 식사도 하고 사무실에서 할 수 없었던 얘기도 나무며 어울릴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영양읍에서 식당을 하는 김 모씨도 “공무원들이 석회를 마치고 저녁 시간에 부서별로 모여 회식도 하고 주민들과 대화도 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공무원들의 작은 역발상이 모처럼 식당가마다 사람들이 넘쳐 지역에 활력도 주고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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