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서울서 시상식

포스코청암재단이 시상하는 2019 포스코청암상 과학상에 천정희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 교육상에 여명학교, 봉사상에 캄보디아 앙코르어린이병원, 기술상에 임태원 현대자동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이 선정됐다.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김선욱)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 천정희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 (과학상)
천정희 교수는 암호학계 최대 이슈인 다중선형함수를 세계 최초로 해독한 데 이어 암호화한 상태에서 복호화 과정 없이 실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동형암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혜안(HeaAn)’을 개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을 제시한 암호학의 권위자다.

‘혜안(HeaAn)’은 각종 전산 단말기의 해킹을 원천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암호화된 데이터의 머신러닝·딥러닝 구현에도 성공, 향후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과의 접목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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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명학교 (교육상)

여명학교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우리 사회에 급격히 유입되고 있는 북한이탈 청소년을 위해 2004년 민간주도로 설립된 최초의 학력인정 대안학교로, 탈북 과정에서 형성된 신체적·심리적 상처 치유와 개개인의 학업능력에 따른 맞춤형 교육으로 통일시대에 적용 가능한 학교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는 남한학생들과의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이탈 청소년들의 사회 적응력을 높이고, 통일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한편 2012년부터는 독일의 아데나워 재단과 함께 통일교육세미나를 진행해 오고 있다.

▲ 캄보디아 앙코르어린이병원 (봉사상)
앙코르어린이병원(Angkor Hospital for Children)은 지난 1999년 설립 이후 캄보디아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인 앙코르 지역을 중심으로 소외된 아동들의 소아의료 수준 향상과 위생예방 교육 등을 통한 보건서비스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비영리 의료기관이다.

앙코르어린이병원은 20년째 매일 500여 명·연간 16만 명의 소외된 아동들에게 무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3년 캄보디아 최초로 신생아 집중치료실과 중환자실 등 신생아 전용병동을 설립해 신생아 사망률을 대폭 낮추는 성과를 거둬왔으며, 의료인력 양성을 통한 의료서비스 수준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 임태원 현대자동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기술상)
임태원 현대자동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전무)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초창기부터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성공하기까지 핵심기술 개발을 주도한 수소차 관련 국내 최고 전문가다.

임센터장은 수소연료전지 개발 초기단계에 생산 설비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핵심부품인 연료전지 스택 개발에 나서 가격 경쟁력과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크기의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했으며, 핵심부품을 90% 이상 국산화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포스코청암상은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인재육성·희생·봉사 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켜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2006년 제정됐으며, 과학·교육·봉사·기술 4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특히 선정위원회는 수상자 선정 시 독자적 권한을 위임 받아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후보자를 발굴한 뒤 현지방문 실사·관련 분야 전문가 평가 등 객관적이고 엄격한 검증으로 청암상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올해 수상자의 경우 지난해 전국 공모를 통해 과학상 51명·교육상 59명·봉사상 53명·기술상 45명 등 모두 208명의 후보를 추천받아 업적 심사·현지 조사·전문가 평가 등의 단계를 거쳐 최종 수상자가 선정됐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4월 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며, 부문별로 상금 2억 원이 수여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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