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이익 과다·낮은 청렴도…송곳 질의
22일까지 경과보고서 권영진 시장에 전달

이종덕 대구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사진 오른쪽)가 13일 대구시의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선서를 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제공)
“대구 도시공사, 수성구 알파 시티를 분양해 2500억 원 남겼다.”

대구시의회는 13일 이종덕 대구도시공사(이하 도시공사) 사장 후보자를 출석시킨 가운데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시의회는 이에 따라 소관 상임위원회인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박갑상) 소속 시의원 6명과 의장이 지명하는 다른 상임위 소속 시의원 3명 등 9명으로 인사청문위원회를 구성해 차례로 질문에 나섰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도시공사가 사업을 하면서 조성가 대비 분양 이익이 과다 여부와 청렴도, 사업비 증가에 따른 도시공사의 부담 등이 이슈로 대두했다.

첫 질문에 나선 이진련 의원은 도시공사의 청렴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30년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신뢰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면서 따졌다.

특히 이 의원은 “수성 의료지구가 알파 시티, 스마트시티로 변경을 거듭 했다. 의료지구 일부를 제외하면 거의 100% 분양된 것 같다”면서 “투자 대비 수익이 엄청 나다. 땅 장사를 했다는 오명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며 몰아 세웠다.

박갑성 의원은 수성 알파 시티를 조성 분양하는 과정에서 조성원가 대비 분양 이익이 57%에 이른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그는 “수성 알파 시티의 조성비가 5740억 원인 데 반해 완전분양이 될 경우 분양가가 총 8394억 원 규모에 이른다.”고 지적 한 후 그 이익 2500억 원에 이르는데 어떻게 할 거냐며 이익금에 대한 사용처 등을 캐 물었다.

이에 대해 대구도시공사는 일부는 대구시에 배당하고 나머지는 손해가 불가피한 사업 현장(안심 뉴타운 등)에 재투자 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성태 의원은 ‘금호 워터 폴리스(북구 검단들)’ 개발에 따른 추진 상황과 사업비 증가 이유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사업비가 당초 보다 2000억 원 이상 증가 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향후 대책 등을 따졌다.

김대현 의원은 “이 후보자가 재임과 연임을 거쳐 이번에도 사장이 된다면 10년이라는 장기 재임을 하게 된다. 이에 대한 긍정과 부정평가가 공존하고 있다”면서 이 후보자에게 의견을 물었다.

김 의원은 “보통 재선임과 연임을 하려면 경영평가 가등급과 S등급을 받아야 가능한데, 그렇지 못하면서도 재신임을 받았다”면서 감사원 감사를 받은 이유를 물었다.

시의회는 청문회 개최 후 경과보고서를 채택해 오는 22일까지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전달하면 권 시장이 보고서를 참작해 임명 여부를 결정한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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