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리틀팀킴 잡았지만 결승서 경기도청에 패해 '아시운 銀'
코칭스태프 불협화음 등 10개월간 장기 공백 딛고 자신감 충전
경북도, 컬링 사전경기 금 1·은 2 수확…종합 7위 목표 달성 순항

13일 오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여자일반부 결승전에서 경북체육회 선수들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
제100회 전국동계체전 컬링 사전경기 출전한 경북선수단이 남·녀일반부와 남고부에서 금1·은2를 뽑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경북체육회 남자실업팀은 지난 13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컬링장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결승에서 서울선발과 팽팽한 접전을 펼친 끝에 8-6으로 승리, 경북선수단에 대회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이후 1년 만의 복귀전을 치른 여자컬링 팀킴이 올해 국가대표팀을 활약중인 춘천시청팀(리틀팀킴)과 연장승부 끝에 승리를 따냄으로써 부활의 나래를 펼쳤다는 것이 큰 수확이었다.

팀킴은 지난 12일 저녁 춘천시청과의 준결승경기에서 경기초반 2점을 먼저 내준 뒤 끌려가다 4-4동점을 만들며 연장승부에 들어간 끝에 6-5역전승리를 이끌어 냈다.

특히 팀킴은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후 3월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무려 10개월간 팀훈련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 기간중 지난해 11월 코칭스태프와 선수단간 불협화음으로 인한 컬링사태가 불거지는 등 우여곡절 끝에 12월 말에야 다시 스톤을 잡을 수 있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다.

여기에 경북체육회 컬링팀을 맡아왔던 남녀팀 감독이 계약만료와 해임 조치 등으로 임명섭 코치 혼자서 2팀을 지도해야 하는 데다 주 훈련장인 의성컬링훈련원 빙질을 관리해 줄 담당관리사가 없어 자원봉사형태로 운영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1개월 간 호흡을 맞춘 팀킴이 이번 대회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리틀팀킴을 잡고 준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올 시즌 부활가능성을 높여 줬다.

남녀일반부의 선전에 이어 남고부에 출전한 의성스포츠클럽도 8강에서 전북사대부고를 10-6, 준결승에서 서울선발에 9-4로 잡고 결승에 오른 뒤 의정부고와의 결승에서 9엔드까지 5-4로 앞서나갔으나 10엔드에서 2점을 허용하며 5-6으로 역전패,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편 경북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강원도 평창과 경기도·서울·경북에서 분산개최되는 이번 제 100회 전국동계체전에 6개 정식종목에 선수 121명·임원 79명 등 20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 7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전 경기로 열린 컬링에서 당초 남·녀일반부에서 2개의 금메달과 남고부에서 동메달을 목표로 했으나 여자일반부와 남고부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희비가 갈렸다.

컬링 외에 빙상 쇼트트랙 500m 이효빈(국군체육부대),스키 알파인 여고부 이예원(포철고)·여중부 이하은 이하영(이상 안동여중)이 금메달을 노린다.

또 빙상 스피드 팀추월 남초부(강태희외 3명)·스키 알파인 남자일반부 이장우(국군체육부대)·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일반부 경북선발이 은메달 사냥에 나선다.

동계스포츠 불모지나 다름없는 경북은 그동안 중하위권에 머물렀으나 국군체육부대가 문경으로 이전하면서 빙상 및 스키 종목 우수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게 돼 이번 대회서도 중위권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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