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포스텍 대강당에서 열인 2019학년도 입학식에서 명예 공학 박사학위(기계공학과)를 받은 최문영 미주리대 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177년 전통의 미주리대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총괄 총장이 된 최문영 총장이 포스텍(포항공대·총장 김도연) 명예 공학박사가 됐다.

포스텍은 최문영 미주리대 총장을 명예 공학 박사학위(기계공학과) 수여자로 결정하고, 15일 이 대학 대강당에서 열리는 2019학년도 입학식에서 학위를 수여했다.

열공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최 총장은 9살의 나이에 가족과 함께 오하이오주로 도미, 프린스턴대에서 기계 항공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일리노이대와 드렉셀대 교수를 거쳐 2008년에는 코네티컷대에 부임했다. 2012년 수석부총장을 맡으며 연구역량 강화와 활발한 산학협력을 이끌어, 2015년에는 코네티컷대를 미국 최우수 주립대학 중 하나로 선정시키기도 했다.

이후 이러한 리더십를 인정받아 2017년 3월, 177년 역사의 미주리대에서 아시안인 최초로 4개 캠퍼스와 7만7000여 명의 구성원을 대표하는 총괄 총장에 임명됐다.

포스텍 김도연 총장은 “최문영 총장은 9살의 나이에 미국으로 이주한 1.5세대로서, 여러 역경에도 탁월한 연구 업적과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과학기술과 고등교육 발전에 기여해 오신 분”이라며, “포스텍의 교훈인 창의, 성실, 진취를 실천에 옮기신 리더로 신입생들과 구성원들 모두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문영 총장은 “나라와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가치창출대학을 선언한 포스텍의 일원이 된 것이 무척 영광스럽다”라며 “아시아계 최초로 미주리대 총장이 됐지만, 어린 시절의 삶은 지극히 평범했으며 놀랄만한 요소가 하나도 없었다”고 밝히며 “이런 평범한 내가 해냈다면 여러분도 분명히 꿈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If I can do it... you can do it, too)”이라는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전했다.

한편, 포스텍은 학문과 국가 및 인류사회 발전에 크게 공헌한 국내외 인사를 대상으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해 오고 있다. 2006년 미국 록펠러대 로데릭 매키넌 교수(2003년 노벨화학상 수상)에게 처음으로 명예박사(이학)학위를 수여한 이래, 2010년 김종훈 전 벨연구소 사장(공학), 2011년 피터 김 미국 머크(Merck)사 연구소 사장(이학), 2016년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공학), 일본 나고야대 노요리 료지 석좌교수(이학, 2001년 노벨화학상 수상), 2018년 일진 그룹 허진규 회장 등 6명에게 학위를 수여한 바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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