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미군 측에 진술서 확보 위한 공문 발송

대구 수성구 한 아파트에서 발견된 러시아제 소총용 실탄(본보 2019년 1월 16일 자 6면)이 한 미군 가족이 쓰레기로 착각해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전 수성구 범어동 한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함에서 한 주민이 러시아제 민간용 소총탄(7.62㎜) 29발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군 당국의 협조를 받아 러시아제 민간 수출용 AK소총 실탄임을 확인하고 실탄이 버려진 경위를 조사했다.

이후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함 주변 폐쇠회로(CC)TV와 탐문 수사를 통해 중년 여성 A씨가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 미군의 장모인 A씨는 지난달 경찰 조사에서 “쓸모없는 물건으로 착각해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내용을 바탕으로 미 육군 범죄수사대(CID)에 공문을 보내 진술서 확보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미군이 실탄을 소지하게 된 경위 등 사실확인에 필요한 내용을 공문으로 작성해 미군 측에 요청했고 진술을 확보하려는 중이다”며 “빠른 수사 진행을 위해 미군 측에 계속 독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