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박명재 의원 참석…"모교 활성화 위해 도교육청에 지원"

장기중학교(교장 우창영)는 지난 15일 학교 다목적 강당에서 제67회 졸업식을 가졌다.
농촌 고령화의 물결이 일선 면 지역 학교를 소규모 학교로 전락시킨 가운데 경북 포항시 장기면 장기중학교에는 쓸쓸하지만 감동적인 졸업식이 열렀다.

장기중학교(교장 우창영)는 지난 15일 학교 다목적 강당에서 제67회 졸업식을 가졌다.

이날 졸업식에서 졸업을 하는 학생은 8명에 불과했다. 1,2,3학년 전교생도 28명뿐이다.

졸업식장에는 2학년 전원이 오카리나 연주, 1학년 전원이 사물놀이 공연으로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장기중은 한때는 전교생이 1200명에 졸업생도 400명에 이를 정도로 학생들로 북적였는데 세월의 흐름에 따라 학생 수가 줄어들어 한 가족과 같은 학교가 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1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중학교가 쓸쓸한 퇴락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날 졸업식에는 이 학교 11회 졸업생인 박명재 자유 한국 당 국회의원(포항남·울릉)이 참석해 56년 후배들의 졸업을 축하해 졸업생들에게 감동과 함께 꿈을 심어줬다.
박명재 자유 한국당 국회의원(포항남·울릉)이 장기중 후배 졸업생들을 축하하고 잇다.
박명재 의원은 이날 학교장상 등 무려 7개상을 받은 허지혜 학생을 비롯한 졸업생 8명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 주고 안아주며 격려를 했다.

박 의원은 “비록 8명이 졸업을 하지만 이들 졸업생 뒤에는 1만여 명의 동문이 지원하고 있다. 모교를 위해 다목적 강당 건립 등 노력을 해왔지만, 학생 수가 줄어들어 쓸쓸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길 없다”며 “모교 활성화를 위해 경북도 교육감에게 전화를 해서 자유 학구제를 도입해 인근 오천읍 등에서 장기중학교로 학생들이 올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졸업생을 대표한 허지혜 학생은 “3년 동안 많은 추억이 담긴 학교에서 가족 같은 생활을 하고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됐다”고 추억했다.

우창영 교장은 “항상 도전정신으로 꿈을 키워가고 좋은 인격을 갖춰 늘 감사하는 긍정적 정신으로 꿈을 이뤄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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