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기뻐하는 모습에 보람되고 뿌듯"

문경 부강건설(주)(대표 고승호)이 최근 낡고 오래된 점촌2동 21통 어르신쉼터 내부 24㎡를 완전히 고쳐줘 이곳을 이용하는 어르신들과 이웃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이곳 21통 어르신들의 쉼터는 컨테이너로 실제 가건물이라 ‘비등록 경로당’이다.

이 쉼터는 단열에 약한 컨테이너 내부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습기와 바람으로 인해 전기온돌판넬은 고장이 난 상태였으며, 이를 떠받치는 나무도 썩어 바닥 일부는 내려앉았다.

이곳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석유난로에 의지하며 겨울을 지내고 있었다.

어르신들이 추위에 떨면서 쉼터에 출입하는 것을 확인한 점촌2동은 이를 고쳐줄 독지가를 찾았으나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공사라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던 중 부강건설 고승호 대표를 만나 부탁했으며 이에 고 대표는 주저함 없이 공사비 전액을 회사에서 부담하겠다고 밝히고 지난 1월 24일 실내 바닥을 다 뜯어내고 바닥엔 콘크리트 타설, 전기판넬 시공, 장판 교체까지 며칠간의 공사 끝에 실내를 새롭게 단장했다.

부강건설 고승호 대표는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면서 어르신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나름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하면서 “우리 회사는 앞으로도 실질적인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겠다”고 밝혔다.

점촌2동 담당자는 “경로당 지원에 관한 조례에 의하면 비 등록 경로당은 시에서는 예산을 지원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를 해결 할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는데 고승호 대표가 큰 도움을 주셔서 한시름 들었다”며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 하신다”라고 말했다.

21통 쉼터 강영순 회장은 “이곳을 이용하는 노인들 30여 명의 회비를 조금씩 모아서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라 방바닥이 꺼지고 추워서 노인들이 위험하고 출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었는데 문경시 점촌2동이 부강건설과 함께 우리를 살려 주셔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며 “쉼터가 천국 같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점촌2동 김현성 동장은 “21통은 경로당이 있어야 할 곳인데 부지확보를 못해 경로당 신축이 늦어지고 있는 곳으로 신축할 때까지 우선 ‘어르신 쉼터’란 이름으로 어르신들이 사용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경로당 신축해 어르신들의 불편을 덜어드리겠다”라고 밝혔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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